사실 중독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이다. 다만 그 증상을 “가두어(Arrest)”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뿐인데도, 더러 완치를 호언장담하는 사람이나 치유기관을 보게 되어서 안타깝다.중독 치유전문가들도 2~3년간 회복모임에 참여해서 상당히 회복된 중독자를 “회복된 사람(Recovered person)" 이라고 하지 않고 “회복 중에 있는 중독자(Recovering addict)” 라고 한다. 이렇게 중독이 난치병이다 보니 예방책이나 치료방법에 대한 견해들도 여러 가지이다. 모든 질병과 같이 중독증에도 “예방” 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천연두나 감기와 같은 육체적인 병들에는 주로 그 병에 대한 백신접종으로 미리 약식으로 앓게 해서 체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주는 방법으로 예방을 한다. 하지만 중독과 같은 정신병에는 중독에 처하지 않도록 면역시킬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중독물체나 중독행위를 통해서 한번 "기분 변화(Mood swing)"를 체험하고 나면 그 중독물체나 중독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면역적인 의지력 강화” 보다는 중독행위를 통해서 더 "감정변화를 추구(Seeking mood swing)" 하다가 의존되어 중독이 되고 만다. 도박중독자가 도박할 돈을 구하기 위해서 가까운 친구에게 애원했다가 거절 또는 무안을 당하면 꽁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자신이 돈을 땄을 때에 그 친구를 도박장으로 데리고 가서 돈을 대주며 한번 도박을 하게 해서 자신과 같이 도박중독에 빠져들도록 만드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누구나 중독물체나 중독행위에 손을 대면 중독되기가 쉽다.
▶ 중독 예방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독 예방에 포함시켜야 할 내용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사항들 이다.
* 회복 이야기 나눔 및 간증(Voices of Recovery Stories)
* 교육 - 중독관련 강연 및 세미나 실시(Education - Lecture, Seminar)
* 회복 CD, 회복 DVD, 및 예방 안내지 배포
* 중독 하트라인 전화 운영(Toll Free Hot Lines)
* 온라인 내기활동, 또는 음란물 접속 차단장치 설치(Online Blocker)
* 중독증 회복치유 사이트 제공(Addiction recovery Site)
* 가족단위 상담 제공 (Family counseling)
* 12단계 공개 회복모임 참석(12 Steps Open Meeting)
* 환경변화 및 건전한 취미생활 개발 등과 같은 기타 예방활동들
* 사전 중독 증상 숙지(Signs of addiction problem)
* 중독 자제방법 및 치유기관 소개 및 안내(Introduction of local recovery resources)
* 언론에 중독의 처참함과 회복의 어려움 홍보(Radio, TV, Newspaper, Magazine)
▶ 일반인들에 대한 효과적인 중독예방책
중독예방은 아직 중독에 처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한 예방책과 이미 중독에 처한 사람들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고 회복으로 인도하기 위한 예방책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다.
일 반인들을 위한 중독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언론에서 사건중심보도 보다는 한번 중독에 처하면 어떻게 처참해지고 또한 회복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를 상세히 알려서 일반인들이 중독자가 되는 자체를 두려워하고 내 가족이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야 하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암이나 에이즈에 걸리면 치료가 어려워 죽게 될 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평소부터 그런 병에 걸리지 않으려고 정기검진이나 각종 예방노력을 하는 것과 같은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중독예방책이 될 수 있다.
중 독의 부정적인 결과들과 치유과정의 어려움을 상세히 홍보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한번 중독에 처하면 완치가 어렵고 평생 재발을 조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사실이 사회에 더 알려질수록 중독물체는 물론 게임, 성, 도박 등 중독되기 쉬운 행위들에도 더욱 조심하게 되어 일반인들에게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중독을 병으로 보지 않고 있어서 건강섹션이나 지면 상담 난에 중독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
▶ 중독의 장기화를 부추기는 회복지연 사항들
미국인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이 알코올 중독자 인 것을 알기까지는 7년이 걸리고, 또 이를 안 아내가 남편을 치유기관으로 데리고 나오기까지 2년이 더 걸린다는 연구조사가 있었다.
아 마 수치심이 많고 체면을 중요시하는 한인가정에서는 술을 하는 남편을 알코올 중독자로 알기까지는 10년이 걸리고, 아내나 부모가 중독자를 회복기관으로 인도하는 데는 5년 정도가 걸릴 것이다. 중독생활 15년 동안 중독자 본인과 가족들은 생지옥과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되며, 뒤늦게 회복을 시작함으로 인해서 자연 중독결과들도 커져서 치유작업 또한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막상 치유를 시작하려고 해도 중독증 회복방법을 잘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주거치료나 외래치료부터 해야 할 것을 병원이나 의사를 먼저 찾아가기도 한다. 일부 가족들은 1:1 정신심리 상담을 주선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독자들은 주거치료나 그룹회복모임에서 회복을 시작한다.
주거치료에 들어가면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못하게 되고, 정신심리 상담은 개별적으로 집중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며, 그룹회복모임 참석은 비용이 없는 대신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장단점이 있다.
알코올이나 마약과 같은 약물 중독자들은 건강상태와 약물의존의 심각 정도에 따라서 병원 또는 주거치료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게임, 성, 도박 등과 같은 중독행위에 의존된 사람들은 대부분 그룹회복모임에서 회복을 시작한다.
1:1 중독 상담은 아주 필요하지만 먼저 그룹모임에 참여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중독행위를 중단한 다음에 치유되고 싶은 동기의식이 생길 때에 해야 효과적이다.
실제로 일부 정신심리 상담자들은 몇 차례 상담을 하고 나서는 낫고 싶은 동기의식이 확고해질 때에 다시 오라고도 하며, 약물치료부터 제시하는 상담자들도 있어서 중독자들이 이를 남용해 “처방약 중독”으로 되는 사례들까지 있다.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가족들은 제일먼저 자신의 종교에 처절히 의지해서 신앙심이 성장되기도 하지만, 종교계에서는 중독을 병으로 보기보다는 사탄으로 여기는 경향이라 중독자에게 치료적 개념을 적용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설령 아무리 가족들이 좋은 치유방법을 확인해서 회복계획을 세워도 중독자의 건강상태와 개인사정에 따라서 회복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중독자를 회복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일은 마치 “말에게 물을 먹이는 것과 같이 어렵다”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거부반응이 심해서 아주 힘들다.
▶ 기존 중독자의 예방대책
이미 중독에 처한 중독자나 그 가족들은 더 이상 망가지지 않기 위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마약 저지 캠페인 구호인 “Just Say No"는 마약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이미 마약을 남용해본 사람들에게는 적용되기가 어려운 것처럼 기존 중독자들에 대한 예방대책은 조기에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방법들에 초점을 두어야만 한다. 예를 들면 언론이나 종교계에서 중독문제 가족들에게 “회복간섭(Intervention)" 이나 "치유방법"을 알려 주고, 이들을 주위에 있는 치유기관들로 ”의뢰(Referral)" 해 주어서 전문회복으로 인도 하는 것이 기존 중독문제 가정들에 대한 실제적인 예방활동이 될 수 있다.
또 병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알코올 중독자들을 100명단위로 2그룹으로나 누어서 연구 조사한 자료가 있어 관심을 끈다. 첫 그룹에는 의사가 퇴원을 축하한다고 악수하며 반듯이 알코올 회복모임에 참여해서 재발방지 교육을 받아야 회복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구두로만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의사가 첫 번 그룹에서와 같은 말을 하면서 알코올 회복모임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은 안내지를 손에 쥐어 주었다. 결과는 후자그룹에서는 거의 모두가 회복모임에 참석했던 것에 비해서 전자의 그룹에서는 회복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대부분 언론에서는 중독문제로 야기된 사건보도는 대서특필 하면서도 회복시작에 필요한 중독치유기관들의 전화번호나 주소는 잘 알려주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 중독별(마약, 도박, 알코올, 게임) 회복참여자 분들의 체험이야기 듣기(66분)
http://www.irecovery.net/audio/Rmeeting_2009.wma
이 오디오 자료는 일반인에게는 “중독의 처참함과 회복과정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증가로 중독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들에게는 먼저 중독과 회복과정을 체험한 회복참여자들의 실제 스토리는 나 또는 내 가족도 저들과 같이 회복에 참여하면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회복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불식시켜 줄 것이다. 실제로 중독자들은 자신이 약물이나 중독행위를 해오면서 골치아픈 현실을 도피하는 데는 아주 익숙해져 있지만 중독행위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 결여로 회복시작을 두렵게 생각한다. 회복으로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반 가정들에서 효과적으로 중독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중독문제 가정들에게는 “회복시작의 등대 불빛”이 되어 드릴 것이다. 다른 중독가정들의 회복을 염원하시고 일반인들의 중독예방을 위해서 회복체험을 나누어주신 15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회복 씨앗”이 또 다른 회복의 꽃을 피우게 하면 당신의 회복도 더욱 다져진다는 말로 격려와 축하를 드립니다.
독자 분들께서도 회복체험을 나누어 주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전화상담: 909-595-1114
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