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중독으로 망가지기 전에는 IQ가 높고, 에너지가 넘치며, 성실해서 직장에서 신임 받았던 훌륭한 인재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0세기까지의 중독문제와 치유패턴은 주로 알코올이나 마약과 같은 중독물체 남용에 국한되었고, 회복프로그램과 예방활동들이 지금과 같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차원에서만 고통감수와 회복안내 반응들을 보여서 치유참여안내와 예방활동이 저조했다.
실제로 알코올 회복모임이 형성된 1935년경에도 술 문제로 직장에서 해고된 알코올 중독자들이 삶을 비관한 나머지 호텔 투신, 총기발사, 또는 마구간에 목을 매는 등의 극단적인 수단으로 자살한 사건들이 있었다.
21세기에 접어들어서는 인터넷과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알코올이나 마약문제가 없는 보통 사람들까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으로 매일 전화, 문자메시지, 게임, 채팅, 온라인 도박과 쇼핑 등 을 남용해서 디지털 중독자들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
요즘 중독으로 인한 가정파탄은 물론 직장에서도 종업원의 중독문제로 생산성 저하, 공금유용, 해고, 자살, 보복적인 살해사건 등의 문제들이 일어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거의 모든 중독자는 마약이나 알코올의 유해성분 또는 중독적인 행위들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변형된 뇌 기능과 육체의 생체학적 변화들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해고와 직장구하는 일로 추가적인 불편함과 고통을 받게 되면 우울증이 더욱 심해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가 쉽다.
중독자들은 먼저 자신의 소유물을 처분하거나 크레딧 카드를 다 써버린 다음, 가족들의 귀중품을 전당포에 맡기거나 집이나 주식 등을 처분한다. 더 이상 잡히거나 팔 것이 없을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돈이나 물건을 빌려서까지 중독행위를 계속하며, 빌려준 사람이 돌려달라고 할 때에는 잊어버렸다거나 도난당해서 없다고 둘러댄다.
중독문제로 본인과 가족들은 직접적으로 그리고 고용주들은 간접적으로 고통과 피해를 당하게 된다. 사업체 내에 약물남용이나 디지털 중독문제가 있는 고용주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중독문제가 있는 근무자들은 늦게 출근하거나 결근, 갑작스런 조퇴를 하고 직장을 자주 바꾸기도 한다.
실제로 4년간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의 도박회복모임에 참석하면서 재발이 많았던 한 40대 가장은 15년 간 13번이나 직장을 바꾸었다. 회복초기에 재발이 잦아서 도박문제 때문에 해고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면, 항상 극구 부인하며 다른 이유들을 말 했다. 하지만 아내의 지속적인 사랑과 회복간섭 지원으로 치유가 잘 되어 회복 3주년 축하 간증에서는 직장을 13번 바꾼 중에 11번은 도박문제 때문에 해고된 것이라고 했다.
이제 디지털 중독시대에 치유안내와 예방은 가족과 고용주들이 함께 협력해야만 할 상황이고, 그래야만 효과적이다. 생산성저조와 직장상실의 원인이 중독문제 때문이라면, 단지 해고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중독문제의 근원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치유작업을 우선적으로 안내하면서 직장생활과 병행시켜야만 한다.
고용주들은 중독을 다른 질병과 같이 “혼자의 힘으로는 나을 수 없는 병”으로 이해하고, 중독문제가 있는 직원을 해고하기에 앞서 회복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치료받도록 하면 고급인력 유지는 물론 직원 가족들의 복지까지 돌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직 중독되지 않은 일반 직원들에게는 회사차원의 “중독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서, 모든 직원들이 디지털 매체를 적당한 한계 이상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중요하다.
http://www.koreatimes.com/
▶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신문 - 디지털 중독시대
(2019년 8월 12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입니다)
이해왕 선교사 (www.werecovery.com)
중독 상담 전화 - 미국 (909) 595-1114
한국어 중독증 치유 방송국 (Korean Addiction Healing S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