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2005년의 관련조사에 의하면 알콜 중독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일반인들에 비해서 3배가 높고, 담배흡연자가 알콜에 중독될 비율은 4배가 더 높았다.
미 공중보건국장은 담배를 피우는 10대를 비흡연 10대와 비교하면 음주 비율은 3배, 마리화나 사용은 8배, 코카인까지 할 확률은 22배나 높다고 했다.
1997~2013년 사이 10대들의 흡연율이 20%에서 7%로 대폭 감소된 반면 마리화나 사용은 4%에서 10%로 6%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담배를 피웠던 10대들의 마리화나 사용은 51%에서 62%로 11% 포인트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만여 관련 연구조사에서 흡연은 “질병과 사망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6명당 1명은 흡연관련 사망자이며 이는 에이즈, 약물남용, 교통사고, 살인 등을 모두 합한 사망자들보다 더 많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흡연자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강력한 중독물질로 10대들이 담배를 피울 적마다 니코틴이 뇌에 보상효과를 더 해주어서 흡연이 중독으로 진행된다. 마약회복모임에 참석했던 10대 한인학생들도 대부분 담배를 먼저 피우다 마리화나를 했으며, 점차 더 센 마약들에 중독된 경우가 많다.
도박, 술, 마약, 인터넷 또는 사이버 섹스 중독자들도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독자들은 회복초기에 자신이 하던 중독 물체나 행위를 못하게 될 때 대리만족으로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된다. 실제로 마리화나를 하면서 매일 담배 1갑을 피우던 여학생이 회복모임에 참석하고부터는 담배 2갑을 피웠던 사례가 있다.
중독회복모임에서는 마약이나 도박을 하면서 담배를 피워왔던 참석자들에게 먼저 중독문제를 끊는 치유작업을 1년 정도 해서 안정을 찾은 후 담배도 끊으라는 충고를 해줄 정도로 회복초기에 어떤 형태로든 절실히 대리만족을 필요로 한다.
어떤 중독문제이든 회복 중에 있는 중독자들에게는 니코틴도 다른 중독 물체나 행위와 유사한 감정변화를 유발해주기 때문에 중독문제가 있던 사람들은 사실상 금연까지 하는 것이 재발방지와 내면변화에 큰 도움이 된다.
약물을 남용하는 미국인의 90%가 18세 이전에 담배, 술, 또는 기타 중독적인 행위들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10대 흡연은 모든 중독문제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아울러 회복치유 후에도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면 “재발”될 위험이 많다.
중독증 회복모임에서는 더 이상 중독행위를 하지 않게 되어 회복모임 참석을 그만두어도 완전히 “회복된 사람(Recovered person)”이라는 용어 대신 “회복 중에 있는 중독자(Recovering addict)” 라고 호칭한다. 이는 회복치료를 받았어도 학습한 12단계 원리를 평생 동안 삶속에서 실천하며 항상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진정한 회복은 중독문제들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작업이다. 담배는 모든 중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중독에서 치유된 다음에도 담배를 피우면 과거의 중독적인 습성들에 다시 발동이 걸려서 재발되기 쉽다. 때문에 “중독과 담배는 계속 악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금연은 중독예방은 물론 치유 후 재발없는 회복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 이다.
(필자가 7월 5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werecovery.com)
중독상담 전화: (909) 59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