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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증 - 그 파멸의 과정
이해왕 | 조회 5,748 | 02.22.2017

오늘날 가장 널리 퍼져 있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난치병 중의 하나가 중독증 이다. 중독하면 과거에는 주로 알코올, 마약, 도박 등만 떠올렸다. 요즘에는 음식, 샤핑, , 도벽, 과소비, 일중독 등 각자 특유의 중독적 행위로 인해 정서적 고립, 수치심 및 절망감 속에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중독을 광범하게 정의하게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삶에는 사이클이 있다. 중독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이클을 통제하려다가 생긴 원치 않는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중독은 진행 중인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중독의 마지막 지점을 향해서 계속 내면에서 전개되는 병으로 봐야만 한다.

 

암은 다양하지만 모든 암의 공통점은 암세포들의 기하급수적 증가이다. 마찬가지로 중독은 다양하지만 모든 중독의 공통점은 통제력 상실과 맹목적인 행복 추구이다.

 

무엇에 중독되었든 상관없이 중독자들은 모두가 기분변화, 도취상태 또는 황홀감을 추구하기 위해서 약물이나 중독적인 행위에 빠져든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마시는 동안에 기분이 변화하는 것을 경험하고, 스포츠 도박자는 운동경기에 돈을 베팅하고 나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감정변화를 체험한다. 일 중독자는 가족들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또 다른 업무에 열중하면서 기분변화를 느낀다.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중독적 기분 고조형태는 각성(Arousal), 고도의 만족감(Satiation), 판타지(Fantasy) 등 이다.

 

암페타민, 코카인, 엑스타시 등을 하면 각성된 기분을 느끼게 되며, 도박, 음란물, 과소비, 물건 훔치기 등의 행위를 할 때에도 각성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각성 기분을 추구하는 중독자들은 결국 두려움 속에 빠지게 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무기력한 실제 모습을 알게 될까봐 두려워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보인다.

 

고도의 만족감은 중독자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초월한 것 같은 충만감을 준다. 헤로인, 알코올, 마리화나, 과식, TV 시청, 슬롯머신 등은 만족감을 넘치게 고조시켜 준다.

 

고통이 없는 이러한 상태는 무드변화를 추구하는 한 지속되지만, 중독자는 이러한 기분고조 유형이 슬픔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잘 모른다. 황홀감은 항상 시들해지고 만족감 역시 사라지기 마련이어서 중독자는 원래의 고통에다 쾌락 상실감까지 더 체험하게 된다.

 

중독이 진행되면서 특정행위 중독자들은 더 자주 중독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마약 중독자들은 더 많은 양의 약물들을 남용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약물이나 중독 행위들은 '일시적인 고통경감'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중독자를 계속 '통제' 한다. 그러나 원래의 고통은 해결되지 않고 결국 다시 돌아온다. 고통은 더 깊이 끈질기게 지속되면서 슬픔과 절망에 내몰리게할 뿐이어서 중독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아직 중독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평소부터 '철저한 예방 노력'을 해야만 평생 동안 이어지는 중독증의 파멸과정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중독증, 그 파멸의 과정

    (필자가 2017218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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