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로 이제 신진대사나 종족번식, 또는 사랑행위 차원을 초월한 음란물 범람과 성폭력 문제들로 가정과 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뉴스위크 인터넷 판에서는 2006년 한 해 동안 한국인들이 포르노를 보는데 1인당 연간 $526을 소비해서, 일본의 $157 보다 3.4배, 그리고 미국의 $45보다 무려 11.7배가 많다는 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한인들의 성문제는 아주 심각하다.온라인에 올라온 익명의 하소연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 어릴 때부터 환경적으로 노출되어 왔습니다. 항상 집에 오면 아무도 없고, 무심코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포르노가 어느덧 점점 습관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죄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더욱 괴롭습니다. 부끄럽게도 은밀한 곳에서의 제 모습과 교회에서 비추어지는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2주 이상 넘기기가 힘듭니다. 작심삼일을 수십 번 수백 번 하다 보니, 이제 제 자신을 포기해버리고, 폭식에 게임에 그냥 PC방에서 찌들어 지내려고 합니다.
회개기도를 해도 며칠뿐이고 결단하려해도 며칠뿐이라 제 속은 썩어 들어갑니다. 공부도 이것 때문에 내 팽개칠 때가 많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또, 요즘 청소년들이 조숙한 것은 이해하지만, 모 가정상담소에서 어머니가 가정문제 상담을 받고 있던 중 사무실에서 기다리던 10대 아들이 상담소의 컴퓨터로 음란물을 관람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상담소 직원이 큰 충격을 받고 어떻게 이야기해 주면 좋으냐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된 것을 자녀들만 탓할 수는 없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무작위로 보내는 음란 스팸메일들도 큰 문제이다. 이메일 중에 92%는 스팸메일이고, 이중 78%는 음란물이나 성인광고물 이다. 한국 통신문화재단이 초중고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료에서도 초등학생은 하루 평균 2통, 중학생은 9통, 고등학생은 15통의 음란메일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실, 요즘 청소년들은 음란물 홍수 속에서 살고 있으며, 만약 호기심으로 음란 이메일을 하나 열어볼 경우에, 올바른 성교육을 학습하기도 전에 곧바로 성을 잘못 사용하는 단계로 접어들게 되어서, 성 남용과 의존 단계를 거쳐서, 또 다른 성추행 범죄자로 될 우려가 많다.
▶ 미국과 한국사회의 성 중독문제
미국에 성중독자 수는 인구의 3~10%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인구의 5%정도가 성에 중독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성독자는 전체 성중독자의 20% 정도로 보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온라인 채팅방과 음란물들이 성중독을 부추기고 있어서 인터넷 중독자의 20%가 성에 중독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성중독자 수는 남녀 구별 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 성 범죄자와 성 중독자의 차이점
성 범죄자들 대부분은 성중독자 과정을 거쳐서 불법적인 성 추구까지 하다가 신고 되거나 체포된 사람들 이다. 성중독자(Sex addict)는 성에 대한 욕구가 강렬해서 지나치게 성에 집착하며, 성적 충동을 자제할 수 없는 사람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수치심과 자책감을 느껴서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나 고독 또는 삶의 문제들을 회피 또는 도피 수단으로 성적 추구를 한다.
성 법죄자(Sex offender)는 성적 범죄를 자행하면서까지 성적추구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소속 사회의 문화와 법규에 따라서 Sex crime 범주가 다르며, 미국에서는 아동 성추행을 법으로 금지하기 때문에 미성년자 성추행이나 강간은 성범죄로 간주한다.
▶ 성중독의 원인과 진행과정
성 중독자들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로 감정을 달래듯이 Sex를 이용해서 삶의 고통스런 감정들을 회피 또는 마비시키는 사람들로, 성장 가정환경에서부터 문제가 된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성적행위를 통해서 감정위안추구를 하다가 “초기단계, 확립단계, 확대단계, 소강단계, 극렬단계, 만성단계” 등 6단계 과정을 거치며 성중독 사이클을 강화시키다가 종국에는 Sex가 삶의 중심이 되어버려서 성인이 되어도 파트너나 배우자와의 관계성 악화는 물론 결혼생활과 가정이 파괴되어 졸지에 자녀들을 고아로 만들고 심지어는 성범죄까지 자행하게 만드는 “진행성 질병” 이다.
▶ 음란물관람과 성적추구 면에서 본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
주로 남성들만 음란물을 관람할 것으로 여겨왔지만, 여성들의 음란물 관람이 늘어나고 있다.
남 편이 출근하고 자녀들이 학교에 간 시간대인 오전 10~12시 사이가 오히려 야간보다 음란물 접속률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2004년과 2005년도 8월 한 달 동안 인터넷 접속을 비교분석 해 본 결과 그간 남성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성인사이트를 방문한 여성이 17%에서 30%로 1년 사이에 거의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여성들은 로맨스 관계를 통해서만 성적감정을 추구해서 포옹, 키스, 육체적 접촉, 스킨십 등을 즐기는 반면에, 남성들은 성적행동에 대한 시각적 상상물인 프로노물에 자극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요즘은 아예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음란물제작이 성행하고 있어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 가정주부나 여성들의 음란물 관람에 관심을 끌기 위해 일반 여성들을 모델로 기용해서 보통 여성들의 성적관심사 내용들을 주축으로 음란물을 제작하기도 한다. 그래서 남녀 모두가 똑같이 음란물을 즐기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 남편의 성문제에 대한 아내의 반응과 처참함
흔히 아내가 보이는 첫 반응은 자신이 성적으로 어디가 부족해서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것으로만 여겨서 야한 의상으로 몸을 섹시하게 가꾸거나, 남편의 성적 요구를 지나치게 받아주는 등, 남편의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만 여기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남편의 일거일동을 지나치게 통제하다가 아내는 낮은 자아심과 좌절감으로 성중독자 남편에게 의존증을 보이는 또 다른 중독자가 되어버려서 남편의 성문제는 아내까지 병들게 만든다.
▶ 성중독자 아내의 고통과 현명한 선택사항
배우 자에게 가장 큰 고통은 중독자의 반복된 "거짓말(Lying)" 이다. 사이버 섹스 중독자의 배우자 100 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는 고통(Hurt), 배신감(Betrayal), 거부감(Rejection), 버림받음(Abandonment), 유린(Devastation), 고독(Loneliness), 수치심(Shame), 고립(Isolation), 굴욕감(Humiliation), 질투(Jealousy), 분노(Anger) 등을 호소했다.
성중독자의 아내는 첫째, 지나치게 남편과 친밀해지려고 애쓰고 둘째, 강박적인 사랑으로 돌보려고만 하다가 셋째, 자신까지 돌보지 못하게 되는 “3가지 실수”를 하게 된다.
그래서 남편의 성 중독문제를 중지 시키고, 가족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아내가 취해야할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자신부터 돌보면서... 중독자 남편을 회복으로 안내” 하는 일이다.
▶ 음란물로 인한 성중독 진행 5단계
성 문제자들은 “정상적으로 사용(Normal use),” “잘못 사용(Misuse),” “성적 남용(Abuse),” “의존(Dependency),” “중독(Addiction)” 5단계를 거쳐서 중독으로 된다.
처음에는 성을 “정상적으로 사용(Normal use)” 하다가, 음란물을 보고나서부터는 성을 “잘못 사용(Misuse)” 하는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든다.
세 번째는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더 야한 음란물을 보며 여러 성적 행위들을 추구하다가 “성적 남용(Abuse)” 단계에 처한다. 이때 대부분 한 파트너와는 만족을 못하고 오직 오르가즘에만 강박관념을 보여서 불건전하고 난잡한 성적 관계에 연루된다.
넷째는 성에 “의존(Dependency)” 되는 단계로, 성적추구 심리가 삶의 중심이 되어버려서 돈, 시간, 관계 모두를 동원해 성적추구에만 관심을 집중한다. 이때 매춘장소를 찾아가기도 하며 부정적인 결과들을 합리화, 변명, 또는 극소화 시킨다.
다섯 번째는 비정상적인 성적추구 행위들을 반복하다가 성중독 사이클이 형성되어 약간의 두려움, 수치심, 분노와 같은 정서적으로 불편한 감정만 생겨도 성 중독 사이클이 발동되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성 중독(Sex addiction)” 단계에 처하게 된다.
2009년도에 한국에서는 중년 남성이 재미동포로 가장해서 8개월간 20대 여성 64명과 관계를 갖으면서 노트북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관계를 강요하다가 체포되었던 사건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악기를 지도하던 청년이 10대 한인 여학생 여러 명을 수십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었던 적도 있었다.
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는 음란물 범람으로, 그간 체면이나 도덕심으로 전혀 성적 문제없이 지내오던 사람들이 대거 성 문제자로 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성추행 범죄들이 예상되므로 가정에서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사회에서는 성중독 예방과 치유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때이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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