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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년층들의 도박과 대처
이해왕 | 조회 5,883 | 01.02.2013
은퇴한 부모에게 도박문제가 있으면 가족들은 도박을 하는 부모의 ‘의지나 결심’으로만 그만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차일피일하다가 본의 아니게 도박문제만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치매방지나 소일거리가 없어서 더러 도박장에 간다는 부모의 합리화에는 자식들도 속수무책이다.

한국의 도박중독율은 인구의 6%선으로 3%인 미국보다 2배나 많다. 2003년 플로리다 도박중독위원회에 의하면 미국 노인층의 25%가 매주 도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담까지 온 60세 이상 도박 중독자들은 주당 평균 500달러를 도박에서 잃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 인구센서스에서 미주 한인은 17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여기에 낮은 미국 도박율3%만 적용해도 미주한인 5만여명에게 도박문제가 있으며, 이중에 여성은 25%인 12,000명이고, 노인층은 10%인 5,000명 정도이다. 남가주에는 50여만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어서 LA 인근 도박장들에 드나드는 한인들은 15,000 가량 될 것이며, 이중 약 1,500명은 노인층으로 볼 수 있다.

LA 코리아타운 한인마켓들 앞에서 하루에 2~3차례씩 출발하는 카지노 행 관광버스에는 500여명이 탑승하며, 이중 50% 이상은 한인이라고 한다. 도박에 빠진 노인들은 처음에는 관광정도로만 알고 카지노 행 버스에 오르지만 앉아서 하는 게임 중에 이보다 더 재미난 것은 없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 도박에 손을 대면 문제도박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암 수술 받고 방사선 치료 중에 너무나 힘이 들어 우연히 도박장에 들렀다가 슬롯머신을 하면서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부터 도박중독에 빠진 사례도 있으며, 평소에 자녀들이 차를 태어다 주어야만 병원에 다니던 노인이 웰페어 체크가 나오면 본인이 직접 차를 운전해서 라스베가스를 다녀오게 만들 정도로 도박의 중독성은 강하다.

노인들의 수입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도박으로 돈을 잃고 나면 재정적으로 회복되기가 힘들기 때문에 다른 연령층들 보다 도박피해가 아주 심각하다. 실제로 연금이나 생활보조금을 도박으로 탕진한 노인들 중에는 렌트비를 못내는 것은 물론 필요한 식료품과 의약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노인들은 푸드스탬프까지 현금화해서 도박에 잃고 노숙자 생활을 하는 사례까지 있다.

가족들이 하면 좋을 치유 접근방법은 도박자의 심한 거부반응 때문에 ‘선 가족 회복 후 중독자 회복안내’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먼저 바른 치유방법을 알고 효과적인 회복간섭방법들을 학습해서 도박자를 회복으로 안내해야만 한다.

도박문제가 있는 본인은 ‘도박을 하지 말아야할 주요 이유’를 종이에 적어서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도박 생각이 날 때는 그 종이를 꺼내 보면서 단지 5분정도 지속되는 도박 충동심을 자제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친구들은 일체 돈을 갚아주거나 빌려주지 말아야 한다. 도박을 하는 사람이 돈을 꾸어달라고 찾아오면 함께 식사를 하며 건전한 오락으로 시간을 보내면 도박을 안 하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도박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노년층에 대한 건전한 놀이문화 개발, 언론보도를 통한 도박의 처참한 실상과 극복사례들을 계몽, 노년층 도박방지 및 예방을 위한 상담, 세미나, 노인 전용 도박 회복모임 등을 제공하는데 앞장서야만 한다.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한인 노인들의 도박과 대처 방안
   (필자가 2012년 12월 26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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