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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과 쇼핑중독(Shopaholics)
이해왕 | 조회 6,712 | 06.23.2011

쇼핑중독(Shopaholics)은 실제로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도, 아직 국가나 일반인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이다.

한인 포털 사이트 검색에서도 “쇼핑중독 치유기관”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쇼핑중독은 우울 심리 충족 또는 구매에 대한 충동통제 이상에서 시작되어, 계속적인 과도한 상품 구입으로 부채가 많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서 가족 간에 관계성까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들은 쇼핑을 못하면 불안, 두통, 우울증, 소화불량 등 심리적 및 육체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주로 여성들은 의상, 구두, 화장품,

액세서리, 장식용품 등을 많이 구입하며, 남성 쇼핑중독자들은 파산이 될 정도로 자신이 원하는 고가 물건들을 마구 구입하기도 한다. 어떤 여성은 티셔츠를 수천 개나 구입해서 방안에 기득 싸놓은 바람에

잠을 잘 공간이 없을 정도이고, 또 어떤 할머니는 새로 구입한 물건들을 차고에 가득 채워 놓아서 차를 밖에다 주차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쇼핑중독자들도 다른 중독의 경우와 같이 물품을 구입한 다음에는 심각한 자책감에 빠지게 되어,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시 물건을 사들이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쇼핑중독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고 대개 5사람 중에 1사람 정도가 쇼핑을 필요 이상으로 한다고 보며, 미국에서는 약 6천만 명이 쇼핑 중독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도 최근 회원국 국민의 33%가 쇼핑 중독증에 처해 있고, 이중 8%는 심각한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연맹이 2008년에 TV 홈쇼핑을 이용하는 전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TV 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 10명 중 1명이 홈쇼핑을 통해 연간 90회 이상 구매하는 쇼핑중독증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문제자들은 약물 중독자들이 자신의 “정서적 공허감(Emotional void)”을 채우기 위해서 알코올이나 마약을 남용하는 것과 같은 심리로, 상품을 마구 구입하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욕구 내지는 자아심을

충족시킨다. 요즘과 같이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이 용이하고, 상품광고 방법이 다양해진데다가,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진 점들이 더욱 쇼핑심리를 부추기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사회학자들은 온라인 구매방식의 성행, 신용카드 결제확산, 신속한 배달체제의 발달 등으로 21 세기에는 “쇼핑중독(Shopaholics)”이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될 것이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쇼핑중독자들은 상품광고 선전만 봐도, 그 물건을 구입해야만, 마치 자신이 살아있는 것 같은 가치를 느낄 수 있어서, 그 물건이 필요 없는데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 쇼핑광의 역사적 인물들

여성쇼핑광 가운데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링컨 대통령 부인인 메리 토드 링컨, 케네디 대통령 부인 재키 여사, 이멜다 여사 등이 있다.

링컨 대통령 부인은 백악관 장식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뉴욕을 수십 번 왕래했으며, 한 달에 400여 켤레의 장갑을 구입한 적도 있었다고 하며,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에도 이런 쇼핑행위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키 여사는 비싼 옷과 가구에 엄청난 돈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쇼를 관람한 뒤에 출품된 의상을 몽땅 구입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멜다 여사는 구두 수집을 좋아해서 신발이 무려 1천 60여

켤레나 되었고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핸드백, 향수, 옷 등이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 쇼핑 및 과소비 중독 12 가지 증상

대개 여성은 14세 그리고 남성은 17세경부터 쇼핑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어떤 여성은 주중에는 매일 4시간 그리고 주말에는 6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기도 하며. 이들은 성장과정에서

학대를 받은 경우가 많다.

 

1. 실망감, 분노심, 또는 공포심리가 쇼핑 또는 금전 낭비를 자극한다.
2. 정서적 근심 또는 삶의 어려움이 쇼핑을 하거나 돈을 낭비하게 만든다.
3. 쇼핑이나 쇼핑 습관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과 자주 다툰다.
4. 신용카드가 없으면 감정이 상실 된 기분이다.
5. 현찰로 살 수 없는 상품을 신용카드로 구입한다.
6. 물건을 구입하거나 돈을 낭비할 때에 도취감정과 함께 근심 걱정도 야기 된다.
7. 과소비 또는 쇼핑 시에 무모하거나 금지된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
8. 쇼핑 또는 과소비를 한 후에 죄의식, 수치심, 무안함, 또는 혼돈감 등이 생긴다.
9. 구입한 물건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10. 무슨 물건을 구입했고 얼마를 지출했는지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11. 돈에 대해서 지나치게 생각한다.
12. 과소비한 금액을 변통하기 위해서 은행계좌와 물품 구입 지불 청구서들에 잔재주를 부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렇게 돈이 없는데도 물품구입에 강박관념을 보이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마구 구입하며, 실망, 우울, 또는 고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쇼핑을 해, 결국 구입한 물품들을 감추고 소비금액을 속이는

일들을 자행하게 된다.

 

▣ 쇼핑중독 회복방법

쇼핑중독 치유에는 심리치료(Psychotherapy), 금전관리 상담(Financial counseling), 그룹 회복모임, 또는 충동구매심리를 안정시키는 항 우울성 약품치료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약물치료제로 Cipramil,

Cipralex, citalopram등의 약품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반듯이 의사의 지시와 처방으로만 복용해야 한다. 항 우울성 약품 사용은 부작용 위험과 또 다른 약물 의존성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쇼핑 중독은 심리적인 문제와 성격적인 문제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로만으로는 일시적인 안정을 기할 뿐이며, 성격적인 근본 문제를 치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쇼핑중독 회복에도

상담가관은 물론 알코올이나 도박 중독자 회복모임과 같은 “한인 쇼핑중독자 회복모임”이 형성되어야만 한다.

쇼핑중독은 알코올이나 도박과 같은 중독과 함께 “이중 또는 복합 중독(Dual or cross addiction)”으로 진행될 우려가 많고, 쇼핑중독은 결국 많은 부채를 초래해서, “부채중독자 회복모임(Debtors Anonymous)”

에서 함께 이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이미 미국 사회에는 이런 회복모임이 1976년부터 시작되어 400여개 이상이나 되지만, 아직 한인사회에는 그 어디에도 쇼핑이나 부채 중독관련 회복모임은 없는 실정이다.

한국은 인터넷 보급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앞으로 쇼핑중독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치료적 개념 정착과 쇼핑중독 치료기관들이 생겨나야만 한다. 이미 쇼핑중독으로 문제가 된 사람은 도박이나 알코올중독 회복자료들을 참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으로 본다.

 

▣ 쇼핑중독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들

쇼핑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7 가지 방법들을 참고하면서 물건을 구입하면, 쇼핑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충동구매 하지 않기 -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정말 나에게 필요한 물건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2. 광고에 속지 않기 - 갑자기 뭔가 사기로 결정했다면 그렇게 결정한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며, 혹시 광고를 보고 즉석에서 구매하는 것인 아닌지 꼼꼼히 따져본다.
3. 사은품이나 경품에 현혹돼 상품을 구입하지 않기 - 세상에 공짜란 없기 때문이다.
4. 홈쇼핑 중독에서 벗어나기 - 자신이 홈쇼핑 중독 증세가 있다고 생각되면, 우선 TV를 끄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5. 쇼핑습관 고치기 - 쇼핑 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하도록 한다.
6. 환경을 생각해서 물건사기 - 물건을 살 때는 과대 포장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어 환경 부가가 적은 물건들을 산다.
7. 물건을 재활용해서 사용하기 -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지금 갖고 있는 물건들을 재활용하거나 수선하면 되는지를 먼저 꼼꼼히 따져 보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않는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전화상담: 909-595-1114
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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