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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 "술잔에는 희로애락 담겨…마음을 정화하는 노래 되길" 연합뉴스|입력 04.29.2021 10:49:04|조회 1,580
미스틱스토리 합류 후 첫 앨범 '술잔'…"다양한 스타일 도전"
가수 홍자 [미스틱스토리 제공]
"술 한잔해야 할 것 같은 제목이죠? 이 노래를 들으면 진짜 술 한 잔이 당기실 거예요."


가수 홍자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미(美)에 오르며 오랜 무명생활을 마치고 얼굴을 알렸다. 그의 감성 표현은 푹 고아낸 곰탕처럼 맛이 깊다고 해 '곰탕 보이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홍자의 신곡 '눈물의 술잔' 역시 미어지는 듯 절절한 정서를 담았다. 그는 29일 오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가슴 시린 이별의 감정을 눈물이 가득 찬 술잔으로 표현한 구슬픈 노래"라며 "이별을 경험해보신 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눈물의 술잔'은 홍자의 두 번째 미니앨범 '술잔'의 타이틀곡이다. 1년 7개월 만에 새로 내놓는 앨범이자, 미스틱스토리에 합류한 뒤 첫 신보라 관심을 끈다.

"새 앨범 '술잔'은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힘을 담아낸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술잔에는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듯 이번 앨범에도 다양한 감정을 담았죠."

'눈물의 술잔'은 이번 앨범에 재즈 편곡 버전으로도 수록됐다. 홍자는 "재즈 버전 '눈물의 술잔'은 LP로 듣고 싶다는 지인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리드미컬한 트랙 '까딱없어요'는 홍자의 친오빠가 작사·작곡을 하고 홍자도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작곡에) 반쯤 지분이 있다"며 "논에서 일하다가 뛰어오는 그림을 상상하며 노래를 지었다. 그 정도로 신난다"고 말했다.


 
가수 홍자 [미스틱스토리 제공]
그는 제목을 짓게 된 배경에 대해 "오빠가 아버지가 자주 하시는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며 "시골에 계신 아버지에게 '아빠, 잘 지내지' 문자를 보내면 '까딱없다~ 내 딸도 까딱없지?' 이렇게 늘 답을 해 주신다"고 전했다.

"누구나 바람 잘 날 없는 인생 아니겠어요. 술잔처럼 많은 일들을 안고 있는 우리 인생인데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까딱없이' 이겨내고 싶어요."

홍자가 새롭게 둥지를 튼 미스틱스토리는 윤종신 대표 프로듀서가 이끄는 회사로 정인, 조정치, 밴드 루시 등 개성 있는 음악인들이 소속돼 있다. 트로트 가수 홍자의 합류로 색깔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그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은 곳이라는 것 자체가 제게는 너무 기쁜 일"이라며 "그만큼 책임감을 안고서 (활동)하게 된 것이 저에게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윤종신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어렸을 때 라디오에서 윤종신 PD님의 '오래전 그날' 같은 노래가 나오면 너무 좋아 녹음 버튼을 누르곤 했다"며 "그런 노래들을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가수 홍자 [미스틱스토리 제공]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미니앨범인데도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을 본 듯 가슴 벅차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하면서 성숙해지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미스트롯' 이후에는 여러분에게 가치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직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시작인 만큼 멀리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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