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 조명한 KBS 1TV "다큐인사이트" 6.5% 연합뉴스|입력 04.30.2021 13:15:12|조회 995
솔직담백한 입담 소개…"인기는 식혜 위에 동동 뜬 밥풀"
KBS 1TV '다큐인사이트- 다큐멘터리 윤여정'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연기 인생을 다룬 KBS 1TV '다큐인사이트'가 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다큐인사이트'는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1966년 TBC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했을 때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기까지 윤여정이 걸어온 55년의 발자취가 그려졌다.

특히 다큐멘터리에는 배우 강부자, 김영옥, 이순재, 박근형, 최화정, 한예리, 김고은과 노희경 작가, 김초희 감독, 영화 제작자 심재명, 영화 '화녀' 제작자 정진우 감독 등 그와 함께했던 이들이 바라본 윤여정의 모습이 담겼다.

동료 배우 박근형은 12년 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 연기를 시작한 그의 모습을 회상하며 "한국에 다시 돌아와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탁한 음성이며 생활에 찌든 모습으로 재등장했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는 생계형 배우로서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연기해오던 윤여정이 "환갑이 돼서 아이들 다 키워놓고 들어갈 돈이 없을 때 돈 생각 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역할, 이해되는 역할, 공감되는 역할만 하겠다"고 늘 이야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윤여정만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도 조명됐다.

강부자는 아카데미 수상 이후 윤여정에게 "온통 네 얘기로 휩싸였다"고 전했더니 "언니, 그거 식혜 위에 동동 뜬 밥풀이야. 인기는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거야"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992년 한 토크쇼에서 "제가 기호성이 높은 배우는 아닌 걸 잘 알고 있다"며 "복귀 이후로 주로 맡았던 역할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 독립성이 강한 여자, '사'자 들어가는 여자인데 시청자들이 잘난 척하는 것 같고 그래서 기분이 나쁜지 그렇게 나오는 여자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60살 넘어서부터는 제가 사치하면서 살기로 결심했다. 사치라는 건 좋아하는 사람 것(작품)하고, 싫어하는 사람 것 안 하고, 돈 그런 거 상관없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김초희 감독이) 복도 많다. 제 덕을 본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날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은 3.9%-5.9%,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5.5%-6.2%, MBC TV '심야괴담회'는 1.6%-1.4%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