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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명 래퍼, 살인 용의자 등 6명 보석금 3억4천만원 대납 연합뉴스|입력 05.04.2021 13:15:53|조회 2,327
영 서그·거너, 과밀 구치소에서 "사람 꺼내오자" 의기투합
래퍼 영 서그가 2016년 7월 4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50회 몽트뢰 재즈 축제에서 공연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래퍼 2명이 3억원이 넘는 거액의 자비를 들여 살인 용의자를 포함해 애틀랜타 지역 구치소에 수감된 6명을 임시로 석방시켰다.

3일(현지시간)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 등에 따르면 래퍼 영 서그(Young Thug·29)와 거너(Gunna)는 지난달 23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6명의 보석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를 대납했다.

석방된 6명 중 1명은 살인 혐의로 2017년부터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나머지 5명은 신분 위조부터 강도까지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석방 피의자 선정에는 구치소 운영을 맡은 보안관실이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패트릭 라바트 풀턴 카운티 보안관은 석방 후보로 40명의 명단을 이들 래퍼에게 건넸고, 영 서그가 이 중 6명을 선택했다.

래퍼 측은 피의자 6명의 석방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 서그는 "어느 날 잠자리에서 일어난 후 갑자기 되도록 많은 사람을 (구치소에서) 꺼내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구치소는 1989년 건립 이래 과밀 수용으로 비판받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법원이 문을 닫고 재판이 지연되면서 수감자는 더욱 늘어났다.

지난 2월 시의회 측이 현장조사에 나섰을 때는 피의자 2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2천900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덩달아 구치소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커졌다.

애틀랜타 출신인 영 서그 자신도 마약과 총기 소지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최신곡 '슬라임 랭귀지2'로 지난달 26일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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