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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서 먼저 만나는 OTT 시리즈…"마이네임"·"지옥" 연합뉴스|입력 10.08.2021 09:39:03|조회 1,053
1∼3회 상영…한소희·유아인 등 '오픈토크' 무대 올라
(왼쪽부터) '마이네임', '지옥'[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과 '지옥'의 일부가 먼저 공개됐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셋째 날인 8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는 두 시리즈에 각각 출연한 배우 한소희, 유아인을 비롯한 배우들과 감독·작가가 잇따라 올라 250여명의 관객들과 소통하는 '오픈토크' 시간을 가졌다.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과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방영 예정인 화제의 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해 신설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됐다. 8부작인 '마이 네임'은 오는 15일, 6부작인 '지옥'은 다음 달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영화제에서는 1∼3부만 상영된다.

영화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 감독은 시리즈물로 영화제를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돼지의 왕'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영화 일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랜만에 오게 됐는데, 관객들과 직접 만나니 '아, 내가 영화인이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며 "너무 환대해줘서 감사하고, 이 환대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옥'은 지옥에서 온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과 종교단체 새진리회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새진리회 의장 역을 맡은 유아인 역시 "첫 영화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인데, 이걸 처음 본 곳이 부산국제영화제였다"며 "처음이다 보니 좋게만 추억했는데 최근에 오랜만에 다시 영화를 보니 연기를 너무 못해서 충격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옥'팀에 앞서 '마이 네임'의 한소희, 박희순, 김상호, 안보현, 장률 등이 무대에 올랐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지우를 연기한 한소희는 "극의 초반 복수를 알리는 장면을 많이 걱정했다. 감정, 체력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며 "2개의 이름과 신분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제목이 작품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소희의 상대역 박희순과 김 감독은 "한소희에 의한, 한소희를 위한 작품"이라며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한소희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을 10㎏ 늘리기도 했다.

김바다 작가는 "누아르에서 멋진 남자 배역을 볼 때 '이 역할을 여성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복수라는 자기에게 닥친 운명에 대해 굴복하지 않고 나아가는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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