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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조은지, 신인감독답지 않은 디렉션으로 편하게 연기" 연합뉴스|입력 10.12.2021 09:51:16|조회 1,005
배우 조은지 장편 데뷔작 '장르만 로맨스'…"배우들 덕"
영화 '장르만 로맨스' 제작보고회 현장[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겸 감독 조은지가 장편 데뷔작 '장르만 로맨스'로 관객을 찾는다.

주연을 맡은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등은 12일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조 감독의 풍부한 디렉팅 덕에 마음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이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며 꼬이게 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단편 '2박 3일'을 선보였던 조은지의 장편 데뷔작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류승룡은 조 감독과 호흡에 대해 "신인 감독 같지 않게 정확하게 디렉션을 해주셔서 그대로 구현만 하면 됐다"며 "굉장히 편했다"고 답했다.

현의 전처 미애를 연기한 오나라 역시 "조 감독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그 와중에 아이디어가 샘솟아서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희원은 "조 감독이 대본에 대한 그림을 잘 그려줬고, 영화 자체가 매력 있고 재밌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 현의 오랜 친구이자 현의 이혼한 아내 미애와 연인 사이인 순모 역을 소화했다.

"감격스러우면서도 두렵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힌 조 감독은 배우들 덕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배우들이 대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알아서 잘해주셨다"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주연 배우 류승룡 [뉴(NE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드리브'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모인 터라 대본에서 한발 더 나아간 코믹한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고 한다.

조 감독은 "류승룡 씨와 김희원 씨가 생각지도 못했던 애드리브를 해서 저도 모르게 소리 내 웃게 됐다"며 "제 웃음소리 때문에 녹음기사님께서 포스트잇으로 경고장도 주셨다"고 털어놨다.

김희원은 "나는 되게 진지하게 한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 역의 무진성은 "예측 불가한 류승룡 선배님의 애드리브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며 "선배님 연기를 보며 감탄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류승룡은 미리 대본을 보고 애드리브를 공부했다면서도 "즉석에서 행동으로 나오는 애드리브는 제어가 안 된다"고 했다.

영화 내용이 '관계'에 초점을 맞춘 만큼 배우 간의 '케미'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오나라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단역으로 잠시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류승룡 씨와 맘껏 연기하지 못한 한을 풀었다"며 웃었다.

류승룡 역시 오나라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속으로 환호했다고 한다.

이들은 영화에서 이혼한 부부이지만 사춘기로 방황하는 아들 성경(성유빈)을 고리로 마지못해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사이를 연기했다. 미애는 남편의 오랜 친구인 순모와는 비밀 연애를 한다.

오나라는 "촬영 현장에서 김희원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찍으면 류승룡 씨가 감정이입을 해 질투하더라"면서 "두 사람은 각각 기대고 싶은 남자, 챙겨주고 싶은 남자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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