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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너를 닮은 사람"으로 2년만에 복귀…"운명적 작품" 연합뉴스|입력 10.13.2021 09:37:22|조회 2,867
악연으로 변해가는 두 여자 이야기…오늘 저녁 첫방송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고현정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현정이 13일 열린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진부한 표현이지만, 운명적이었던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복귀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검토하던 작품이) 몇 개가 있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나중에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와서 한번 읽어봤는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힘든 일도 있었고, 부침이 많았던 몇해를 보내면서 이 작품을 지난해 찍게 됐다"며 "그다지 유쾌하게 만든 장르물의 드라마는 아니지만, 여러분께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와 과거의 짧은 만남으로 인생을 빼앗긴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PD는 "두 여자의 이야기인데, 인연인 줄 알았던 희주와 해원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악연으로 변하고, 이들에게서 파생된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라며 "16부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작품으로 반전이 꽤 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자신이 맡은 희주란 캐릭터를 "불완전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희주의 인생은) 행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로 돼 있다. 시청자들이 초반부를 보면 '뭐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외롭기도 하고, 조금은 무모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희주를 어떻게 표현할지 계획하거나 분석하기가 어려웠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그 사람(캐릭터)이 되어야 하다 보니 그냥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인 희주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지만, 해원을 만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대역 해원을 연기한 신현빈 역시 작품에 강하게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전하며 "해원은 과거에는 가진 것 없지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인물이었는데, 희주와의 사건으로 인해서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고현정과 신현빈은 극 중 명대사를 묻자 각각 "네가 왜 여기 있어?", "언니는 나한테 예의가 없어요. 예나 지금이나"를 꼽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얽혀있는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고현정은 "요즘 드라마를 볼 때 능동적으로 개입해서 몰입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너를 닮은 사람'은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밝히고 싶기도 감추고 싶기도 한 인간 본성을 표현한다"고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신현빈은 매회 마지막 장면이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엔딩 맛집'이라고 홍보하며 본방송 사수를 당부했다.

드라마 속 천재 조각가인 아버지의 뒤를 잇지만 늘 불안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 서우재 역에는 김재영이, 희주의 남편 안현성 역에는 최원영이 캐스팅됐다.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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