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술꾼도시여자들' 주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퇴근 후 술 한 잔을 인생의 신념으로 여기는 세 여자가 소주 한 잔이 주는 웃음과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현실 공감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술꾼도시여자들'은 1억 조회 수를 기록한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한 잔의 술로 자신을 위로하며 고단한 세상과 치열하게 싸우는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다.
김정식 감독은 "지금 시대가 조금 우울한데 방송으로나마 친구들을 만나고 술 마시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즐거운 콘텐츠"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술이 당기도록 연출 포인트를 잡았다"며 "세 여자의 이야기인 만큼 '나도 저런 친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예능작가로 현실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소희를 연기한 이선빈은 "어떤 면에서는 귀엽고 좀 천방지축인 캐릭터다. 센 척을 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봐주지 않는다"며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밀린 업무, 야근 등에 관한 유쾌한 공감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맑고 솔직한 하이톤의 요가강사 지연으로 분한 한선화는 "하이텐션으로 극에 재미를 담당하는 역인데 강약조절을 잘해서 밉지 않고 사랑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은지가 연기한 지구는 은둔형 종이접기 유튜버로 소통 창구라고는 술과 두 친구밖에 없다. 정은지는 "세 친구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이 없기도 하고, 원작을 봤을 때 야식 등 맛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고 "맛있는 음식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세 캐릭터는 술에 관한 철학도 남다르다. 안소희는 '리얼하고 버라이어티하게', 한지연은 '이슬처럼 청초하게', 강지구는 '전투적으로'를 모토로 삼는다.
이런 세 사람 사이의 청일점 강북구는 최시원이 연기했다. 강북구는 소희의 직장 동료 PD로 기획하는 프로그램마다 폐지되지만,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 최시원은 인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면도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