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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증식 막을 실마리 찾았다…새로운 세포분열 원리 규명 연합뉴스|입력 10.26.2021 09:14:05|조회 406
생명연, 베타 카테닌 단백질에 의한 세포질분열 조절 규명
베타 카테닌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질분열에 이상이 생긴 모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이경호 박사 연구팀이 세포 내 '베타 카테닌(βcatenin) 단백질에 의한 새로운 세포분열 과정을 밝혀 암세포 증식을 막을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세포분열은 하나의 모세포가 둘 이상의 딸세포로 분열·증식하는 과정으로, 비정상적인 세포분열은 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분열은 크게 체세포분열과 감수분열(생식세포분열)로 구분되며, 체세포분열의 경우 핵분열에 이어 세포 적도판 표면이 잘록하게 들어가는 세포질 만입에 의한 세포질분열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베타 카테닌 단백질이 세포질 만입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밝혀냈다.

세포분열에 관한 다양한 인자와 원리가 보고됐지만, 세포질분열에서 두 개의 세포로 나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베타 카테닌 단백질은 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윈트'(Wnt)의 주요 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베타 카테닌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베타 카테닌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특정 효소에 의해 인산화하면 세포질 만입을 일으켜 세포질분열을 유도함을 발견했다.

이를 암세포에 적용, 베타 카테닌 아미노산의 인산화를 막으면 암세포 증식이 획기적으로 줄어듦을 확인했다.

이경호 박사는 "베타 카테닌의 인산화 조절을 통해 세포분열을 통제함으로써 세포분열 이상으로 초래되는 암 발생,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엠보 리포츠'(EMBO Reports) 지난달 29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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