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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벨상 받았다고? 장난 치지마" 한밤중 쿨쿨 잔 수상자 라디오코리아|입력 10.10.2021 09:10:56|조회 6,353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로 당신을 선정했습니다. 상을 수락하시겠습니까?"노벨위원회는 수상자로 선정된 사람에게 불시에 휴대전화 등으로 이같이 알린다.

그런데 노벨상은 스웨덴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발표돼 세계 각지 수상자는 일과 중이나 야밤에 연락을 받게 될 수 있다.

또, 후보를 철저히 비밀로 하기에 노벨위원회 연락을 장난 전화로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이지기도 한다. 

어제(9일) CNN방송은 지난 4일 시작된 노벨상 시즌을 맞아 올해를 포함해 역대 수상자들이 소식을 처음 듣던 순간을 소개했다. 

올해 노벨화학상에는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데이비드 맥밀런 프린스턴대 교수가 공동선정됐다.
아내와 카페에 있던 리스트 교수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는 기쁨에 차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후 그는 맥밀런 교수에게도 소식을 알렸으나, 잠결에 연락을 받은 맥밀런 교수는 이를 믿지 않았다.

프린스턴대 발표에 따르면 맥밀런 교수는 이날 잠자리에 들었다가 노벨위원회 전화를 놓쳤으며, 리스트 교수가 보낸 문자를 받고도 오히려 '또 장난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맥밀런 교수는 만약 수상이 사실이면 1천달러를 리스트 교수에게 주겠다는 내기를 걸기까지 했다.

그러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실제로 축하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자 그제야 진짜 자신이 수상자로 선정됐음을 알게 됐다.

맥밀런 교수는 장난인 줄 알았다며 대학원생, 동료들이 이런 장난을 많이 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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