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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데이 or 원주민의 날, 관공서와 은행 등 휴무 라디오코리아|입력 10.11.2021 06:36:36|조회 9,727
LA, 2017년 시 조례로 ‘원주민의 날’ 선포해 기념
LA 통합교육구 학교들 정상 등교, LA Metro 정상운행
Columbus Day 공휴일을 맞아 관공서들이 휴무에 들어간다.

오늘(10월11일)은 연방 공휴일인 Columbus Day로 남가주 전역에서 모든 정부 건물과 연방 법원, 주 법원 등이 문을 열지 않는다.

도서관도 문을 닫게 되고, 우체국은 다른 공휴일과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 우편물 배달 등 각종 서비스를 하지 않다.

대부분의 은행들도 오늘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A 통합교육구 산하 학교들은 오늘 정상적인 월요일과 다름없이 수업을 한다.

LA Metro 버스와 열차 등도 정상적은 운행에 들어가고, Metrolink 열차 역시 평일 운행 스케쥴대로 오늘 하루 운영된다.

Columbus Day는 매년 10월 둘째주 월요일로 미국은 이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데 15세기 1492년 10월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America 대륙 도착일이다.

하지만,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이 지역에서 행해진 잔혹한 악행들을 비롯한 가혹한 식민지 역사에 대한 논란 때문에 점점 ‘Columbus Day’를 기리는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LA 시의회도 지난 2017년 Columbus Day를 폐지하고 원주민의 날, ‘Indigenous Peoples Day’로 정하는 시 조례를 통과시킨 후 매년 10월 둘째주 월요일을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2017년 ‘원주민의 날’ 시 조례를 만들어 통과를 주도한 LA 시 13지구 미치 오페럴 시의원은 미국 원주민 와이언돗 멤버로 이제 LA 시는 2018년부터 역사를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더 이상 보기싫고, 불편한 역사를 외면하기보다 그런 역사를 제대로 보면서 과거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주말에 공식적으로 10월 둘째주를 ‘Indigenous Peoples Day’로 선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성명에서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태고의 시기부터 American Indian과 Alaskan Native, Native Hawaiian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하고 활기찬 문화를 America 대륙에 건설해 왔다고 표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America 대륙에 미국이 건설됐고 평등과 기회 면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America 대륙에 유럽인들이 도착한 이후에 미국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각 원주민들 존엄성과 권리 존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연방정부 정책이 결국 체계적으로 토착민을 몰아내고 흡수하며 토착 문화를 근절하는 방향을 추구했다고 개탄했다.

사실상 미국 대통령으로서 원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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