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 "조직내 백신 강제접종 안해" 라디오코리아|입력 10.12.2021 03:09:03|조회 3,227
알렉스 비아누에바 “셰리프국에 접종 강제하는 일 없을 것”
“많은 경찰관, 직원들이 해고 각오하고 있어.. 그 들 잃을 수 없어”
CA 주와 LA 카운티, LA 시 등이 전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코로나 19 백신 접종 강제 지침 시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백신 접종 강제를 공개 거부하고 나섰다.

알렉스 비아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지난주 Facebook을 통해 타운홀 스타일로 진행된 한 화상 라이브 미팅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관련해서 아무 것도 강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부적으로 강제 접종하느니 해고 당하는 것을 택하겠다는 경찰관이나 직원들이 많아 셰리프국 운영이 힘들 것으로 보여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LA 카운티에서 개인이나 Business 업체들에 대한 단속 역시 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앞으로 실내 장소 출입에 백신 접종 확인을 한다는 LA 카운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가 강력한 백신 접종 강제 지침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가고 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남가주 핵심 LA 카운티 지역에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백신 접종 강제화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집단이 바로 경찰 조직인 LA 카운티 셰리프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강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수장인 알렉스 비아누에바 국장은 지난 6일(수)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Facebook 화상 미팅에서 내부의 반발이 너무 커서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국장으로서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한 것이다.

알렉스 비아누에바 국장은 LA 카운티 셰리프국 내부에 백신 접종 강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대단히 높다고 언급했다.

알렉스 비아누에바 국장은 백신 접종 강제화 조치가 이미 단순한 공중보건 정책을 넘어서서 정치 이슈화 되고 있다며 내부에서 대단히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서는 경찰관, 민간인 직원 등 모든 조직원들이 해고당할 각오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알렉스 비아누에바 국장은 강하게 밀어붙여서 될 문제가 아니라며 전체적인 내부 분위기가 억지로 백신을 접종할 바에는 그만두겠다는 것인데 설사 전부가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전체 10%, 15% 정도의 인력이 그만두기만 하더라도 LA 카운티 셰리프국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LA 카운티 세리프국은 셰리프 경찰관들 10,000명 이상과 민간인 직원 8,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거대 조직이다.

18,000여명의 전체 직원들 중에서 10%면 1,800여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 거부 사태가 대량 사직으로 이어진다면 심각한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백신 접종 강제화를 둘러싸고 다른 도시나 카운티의 경찰 조직도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NY 경찰국, NYPD 경우에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찰 조직인데 전체 67%가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것으로 나타나서 NY 시가 지난달(9월) 백신 접종을 강제한 후에도 접종율이 정체 상태다.

NY 시는 백신 접종 강제 Deadline을 넘기면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상당수에 달하는 NYPD 경찰관들과 민간인 직원들이 해고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NY 시도 난처한 입장이다.

특히, 알렉스 비아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자신의 부하들과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LA 카운티의 개인이나 Business 업소를 상대로 해서도 단속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LA 카운티의 백신 접종 강제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잘 시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형석 기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