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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롱비치 항만 최악 병목 현상 지속..58척 대기 중 라디오코리아|입력 10.12.2021 17:17:51|조회 4,232
[앵커 멘트]

전국에서 가장 분주한 LA와 롱비치 항만에 선박 수 십 척이 대기해야 하는 최악의 병목현상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두 항만은 게이트 시간을 연장하고 시의회에서는 관련 보고서 요청 발의안을 제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물류대란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무역 총 물동량의 40%를 처리하는 LA와 롱비치 항만에 58척 이상의 선박들이 짐을 내리지 못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LA 항은 오늘(12일) 아침 28척의 선박이 하역 대기 중이고 롱비치항에는 30척의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 피터슨 롱비치항 대변인은 지난 몇 주 동안 70척 이상의 선박이 두 항만에 입항하기 위해 대기해야 했다며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A와 롱비치 항은 물류 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 항만은 컨테이너 트럭 운전 회전 시간을 줄이고 항만 게이트 운영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롱비치항은 야간 시간에도 운영함으로써 24시간 운영 방식으로 확장했고 LA 항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주말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악관 물류공급 특별 전담반(White House Supply Chain Disruptions Task Force) 과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상품 수령 시간을 단축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 항만뿐만 아니라 시의회에서도 물류대란 해결을 위해 본격 나섰습니다.

LA와 롱비치 항만은 산페드로 만 항 단지에 속해있는데 산페드로 지역을 관활하는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이 관련 보고서 요청 발의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의안은 두 항만이 대기 선박 상황과 이에 따른 환경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마련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두 항만 지도부들과 민간 업체들을 직접 만나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LA, 롱비치 항만, LA 시의회, 바이든 대통령 등이 물류 대란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하역 대기 중인 선박들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조만간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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