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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 알약 승인 임박.. 백신 대체할 순 없어 라디오코리아|입력 10.12.2021 17:18:56|조회 3,153
[앵커멘트]

제약사 머크 (Merck)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Molnupiravir)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이 요청돼 출시가 임박해지고 있습니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입원율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켜줄 순 있어도 백신 접종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연방식품의약국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이 신청돼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약 회사 머크 (Merck)는 어제 (11일) 연방식품의약국 FDA에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Molnupiravir)에 대한 긴급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만약 FDA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리면 ‘몰누피라비르’는 사상 처음으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됩니다.

해당 알약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부터  매일 8알씩 5일간 총 40알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회사 머크 측은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입원과 사망률을 약 50% 감소시켜준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구용 알약이 입원율과 사망 위험을 낮춰줄 뿐 백신을 대체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글래드스톤 연구소(Gladstone Institutes) 디팍 스리바스타바 (Deepak Srivastava)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감염을 방지하며 입원율 그리고 사망률을 95%까지 낮춰준다고 짚었습니다.

코로나19 알약 치료제는 50%의 비율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의 확률로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더불어 몰누피라비르가 인체 DNA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약물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연방식품의약국도 이에 대한 추적과 심사가 면밀히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제약사 머크는 연말까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1천만 명분 생산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현재 머크 외에도 화이자와 로슈 (Roche) 등 제약회사들도 경구용 코로나19 알약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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