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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하버드대, 어학연수지 중국서 대만으로 변경 라디오코리아|입력 10.13.2021 01:30:47|조회 2,774
하버드대가 운영하던 여름방학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장소가중국 베이징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바뀔 예정이다.

오늘(13일)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니퍼 류는 초청기관인베이징언어대학이 우호적이지 않아 내년(2022년)부터 연수지를 타이베이의 국립대만대학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매체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지난 2005년 이후 매년 6 - 8월 하버드대 학생들이베이징에 체류하며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배우는 등 교류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제니퍼 류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이징언어대학은 방문 학생들에게 1인실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거나 학생들을 호텔에 함께 묵도록 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숙소와 교실 환경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또 연수기간 중인 7월 미 독립기념일에 학생들이 작은 파티를 열고미 국가를 부르는 행사를 해왔지만, 지난 2019년부터 이를 불허했다는 것이다.

제니퍼 류는 이런 비우호적 환경이 시진핑 국가 주석 집권 후미 기관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미묘한 태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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