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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CEO "울며 겨자먹기로 백신 의무화" 라디오코리아|입력 10.13.2021 04:43:58|조회 3,134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가운데 이 회사의 게리 켈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울며 겨자먹기식 조치였다"고 밝혔다.

켈리 회장은 어제(12일) CNBC에 출연해 "기업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면서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규정에 따르도록 요구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의무화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켈리 회장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이런 부류의 요구를 하는 것에 찬성해 본 일이 없고, 지금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회사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연방정부에 고용된 모든 공무원과 주요 항공사를 포함한 연방정부 계약업체 전직원에게 오는 12월 8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주 5만6천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주말 시카고·볼티모어·덴버 등 주요 허브 공항에서 대규모 운항 취소 사태를 빚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직원들이 항의 표시로 무더기 병가를 내면서 빚어진 일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연방항공청(FAA)은 백신 의무화 조치가 이번 혼란의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켈리 회장은 "백신 의무화에 대한 직원들의 입장이 분명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은 아니다"라며 악천후와 플로리다 공항 항공 관제탑 문제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박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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