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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차이나타운 인근 이탈리아 가톨릭 성당, 공격받아 라디오코리아|입력 10.13.2021 06:43:40|조회 6,338
성당 앞 땅바닥에 ‘LAND BACK’ 스프레이로 크게 새겨놓아
경찰, ‘원주민의 날’ 맞아서 이뤄진 이탈리아 Hate Crime 규정
LA Downtown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 유서깊은 이탈리아 성당에 대한 공격, 파괴 행위가 일어났다.

LAPD는 지난 11일(월) 낮 정오쯤 LA Chinatown 끝에 있는 St. Peter’s Italian Catholic Church에서 파괴행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작은 규모의 사람들이 성당 앞으로 모여들더니 반 식민주의를 담은 플래카드를 꺼내들고 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이 가져온 플래카드에는 ‘STOP COLONIZING OUR LAND’, ‘우리 땅을 식민지화하는 것을 그만두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스프레이로 성당 앞 땅바닥에 낙서도 했는데 ‘LAND BACK’, ‘USA’, STOLEN LAND’ 등을 새겼다.

‘땅을 돌려달라’, ‘도둑질해간 땅’ 등의 내용이었는데 특히, ‘USA’ 글자 위에는 한 가운데 가로로 길게 선을 그어 이 땅에 식민 활동으로 새워진 미국을 부정한 것으로 보였다.

플래카드 글이나 스프레이 낙서 모두 대문자로 새겨 매우 강렬하게 강조하는 느낌을 확실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행위가 저질러진 것이 11일(월)이었고 그 대상이 이탈리아 성당이었다는 점에서 LAPD는 혐오범죄, Hate Crime으로 규정하고 수사하고 있다.

11일은 10월 둘째주 월요일로 그동안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려 연방 국가 공휴일로 만들고 ‘Columbus Day’라고 불러왔는데 최근에 들어서 논란속에 갈수록 많은 주와 도시 등에서 ‘Indigenous Peoples Day’, 원주민의 날로 바꾸고 있고, CA 주와 LA 시도 원주민의 날로 변경해서 기념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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