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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9년 김정은에 ‘세계은행 가입’ 제안 라디오코리아|입력 10.16.2021 08:51:26|조회 3,316
북한 비핵화 관련한 경제적 인센티브의 하나로 추진
김정은, 가입 제안받고 “세계은행이 뭐냐?” 물어봐
미국이 2년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세계은행 가입을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반대 급부로 세계은행 가입을 경제적 인센티브의 하나로서 제안한 것이지만정작 김정은 위원장은 세계은행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어제(15일) University of George Washington 한국학연구소가 화상으로 주최한 북한경제포럼에 참석해서 북한과 교섭 과정에서 있었던 비화를 소개했다.

특히, 2019년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북했을 당시 세계은행 가입을 제안했다며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구체적 일화를 전한 것이다.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은 2019년에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과 방북했을 때 비핵화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의 하나로 세계은행 가입 의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쳐다보면서 세계은행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고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은 회상했다.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은 세계은행 가입 제안에 대한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면서세계은행 존재에 대해서 모른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만큼, 미국이 북한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그 때 김정은 위원장의 대답으로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비건 전 부장관은 더 밝은 미래 경제에 대한 구상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유감스럽게도 미국에 더욱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체주의 독재국가는 세계은행에 가입해서 인센티브를 얻는 것이시스템적으로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경험이었다.

북한 같은 폐쇄 국가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댓가를 얻기 위해서는 인센티브의 적절한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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