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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내로남불’ 주식투자 논란 라디오코리아|입력 10.23.2021 08:54:22|조회 4,345
Dow Jones 지수 폭락 직전 500만불 어치 주식 처분
Fed 의장 보다 내부 정책 정보 알고 있는 사람 하나도 없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NY 주식시장 Dow Jones 지수가 폭락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2020년) 10월 초 최대 5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윤리의식 결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9월)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부적절한 투자 논란으로 지난달(9월) 조기 사임했다.

당시 2명의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문제를 놓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준 관리의 금융 자산 보유를 엄격하게 하는 쪽으로 윤리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정작 자신도 거액의 투자를 한 것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전형적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공공정책 전문 매체 American Prospect와 FOX Business 등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해(2020년) 10월 1일에 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 주식을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정도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은 Dow Jones 지수가 6% 가량 급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월간 최대 하락을 기록한 시기였다.

심지어 특정 날짜 없이 기록된 주식 거래도 있는 것으로 제롬 파월 의장의 재무 상황 보고서에 나와 있다.

이같은 제롬 파월 의장의 주식거래와 관련해서

로버트 커트너 American Prospect 창업자는  미국에서 금융시장 움직임을 주도하는 정책의 내부 지식을 제롬 파월 Fed 의장보다 더 많이 갖고 있는 미국인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더구나 지난해 가을은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경제가 위태로운 상태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주식 거래의 부적절성을 부각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Fed측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금융거래가 연준 규정을 준수했고, 정부 윤리 담당의 승인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부적절한 투자 논란으로 지난달(9월)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조기 사임했던 것에 비하면 제롬 파월 의장의 주식 매각 후 Fed측 변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Fed가 추가조치를 취해야 하고 주식 거래 규정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달(9월)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은에 보낸 서한에서 고위직의 주식 소유를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고 FOX Business가 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아울러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ed 관리의 주식거래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내년(2022년) 2월 임기가 끝나는데 공화당의 존 케네디 상원의원이 자신이 얘기해 본 공화당 쪽 사람들 모두 제롬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에서는 파월 의장을 탐탁지 않게 보는 분위기가 일부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상원이 개인을 확인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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