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검찰, “통근열차 승객들 범행 방관 보도는 오보” 라디오코리아|입력 10.23.2021 09:11:20|조회 3,409

카운티 검사, “2명이 휴대폰으로 영상 촬영, 그 중 1명이 신고”
경찰은 승객들 외면으로 피해자 도움 못받았다는 입장 고수

최근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인근에서 발생한통근열차에서 성폭행 사건은 미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통급열차안에서 성폭행이 일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났는데당시 열차안에 있던 많은 승객들이 범행을 보면서도 모른채 방관했다는 후속 보도가 추가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Delaware County 검찰이 통근열차 승객들이 성폭행을 방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사들이 잘못된 내용을 보도해 오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NY Times에 따르면 잭 스톨스타이머 Delaware County 검사장은 승객들이 자리에 앉은 채 성폭행 범행을 지켜보기만 했고,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방관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했다.

잭 스톨스타이머 Delaware County 검사장은 당시 통근열차 안에서 두 사람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했고, 이 중 한 명이 펜실베니아 남동부 교통국(SEPTA) 경찰대에 익명으로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했다.

Delaware County 검찰의 이 같은 주장은 통근열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초기에 나온 펜실베니아 남동부 교통국 설명과 거리가 있다.

성폭행 당시 통근열차 승객들이 외면해 피해자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던 펜실베니아 교통국과 현지 경찰은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하며승객들이 피해자를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Delaware County검찰의 공식기자회견 후에도 일부 언론사들의 오보라는 결로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NY Times는 입수한 사건 진술서를 토대로 가해자인 티스턴 응고이(35)가 지난 13일(수) 저녁 9시16분쯤 통급열차에 탑승해서, 옆자리 여성을 상대로 30여분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다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현장 주변에는 10여명 정도 승객이 있었는데 피해 여성이 다른 사람들이 성폭행을 알아챌 정도로 확실히 도움을 요청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YT가 전했다.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검경에 당시 상황을 진술한 목격자는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진실이 무엇인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Delaware County 법원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응고이에게 18만달러에 달하는 보석금을 책정한 상태로, 응고이에 대한 첫번째 재판은 오는 25일(월) 열린다. 

주형석 기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