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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민주당, 제3후보 조기 대응…"2016년 패배 반복 우려" 라디오코리아|입력 03.14.2024 17:26:17|조회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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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는 11월 대선 레이스에 본격돌입한 민주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더해 제3당 후보 출마 견제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제3당 후보를 후원하는 모금단체를 고발하는 등 지난 2016년 대선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표 단속에 나선 겁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전이 예상되면서 민주당이 제3후보 때문에 패배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2016년과 같은 패배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민주당은 제3후보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갈 수 있었던 수백만표를 잠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제3당들이 세를 불리거나 심지어 후보를 결정하기 전부터 조직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전담 직원들을 배치해 제3당 후보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DNC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후원하는 슈퍼팩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고발했다.

맷 코리도니 DNC 대변인은 올해 접전을 예상하며 모든 사태에 대비할 것이고 대비에는 무소속과 제3당 후보들이 규칙을 따르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싱크탱크로 트럼프에 반대하는 '제3의 길'(Third Way)도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슈퍼팩을 주 정부에 고발했습니다.

'제3의 길'은 독자 후보를 내려고 하는 정치단체 '노레이블스'가 자당 후보가 트럼프 당선에 도움 될 것으로 보이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들은 '확실한 선택'(Clear Choice)라는 슈퍼팩을 창설했는데 이 단체는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동력을 얻기 전에 그들을 막는 게 목적입니다.

이번 대선에는 여러 군소 정당이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며 그들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며칠 내로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데 그는 미식축구 선수인 에런 로저스와 제시 벤투라 전 미네소타 주지사를 타진했습니다.

노레이블스는 후보를 지명할 위원회를 이날 구성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프 덩컨 조지아주 부지사와 대화하고 있습니다.

진보적 신학자인 코넬 웨스트 유니언 신학대 교수와 2016년에 출마했던 녹색당의 질 스타인도 출마할 수 있습니다.

다수 미국인이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제3후보에 최소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3개 주를 가져간 덕분에 승리했는데 당시 3개 주에서 클린턴과의 표 차는 고작 6만7천표였습니다.

그런데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스타인이 이들 3개 주에서 50만표 이상을 얻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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