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 외국 태생자 중 절반이 넘는 사람이 CA주를 비롯해 뉴욕과 텍사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과반 이상이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었고 귀화 시민 중 3분의 2 가량은 아시아와 유럽 태생이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민자 문제가 오는 11월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연방 인구조사국이 외국 태생 인구 조사 결과를 오늘(9일) 새로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외국 태생자 중 절반 이상이 CA주를 비롯해 뉴욕과 텍사스 그리고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2년간 전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외국 태생자 비율이 두 자릿수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기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 태생자수는 4,620만 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4%를 차지했습니다.
CA주와 뉴저지, 뉴욕 그리고 플로리다주에서는 각 주 인구의 20% 이상이 외국 태생자였습니다.
전국 가운데 외국 태생 인구가 가장 적은 비율로 집계된 곳은 웨스트 버지니아주로, 인구의 1.8%였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수치는 불법 이민자수의 추정치를 포함시킨 결과는 아닙니다.
인구조사국이 이번에 시행한 조사의 수치상으로는 10여년간 멕시코 출신이 약 100만 명 감소하고 남미와 중앙아메리카 출신이 210만 명 증가하는 등 구성이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출신은 전체 외국 태생자 중 과반수를 차지했습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2023년) 실시한 조사에는 2021년 기준 미국내 불법체류자수는 1,050만명으로 이들 가운데 38% 가량이 멕시코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라틴 아메리카 출신 비율은 실제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인구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아시아 출신 인구는 25%에서 3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불법체류자를 제외한 이번 수치는 절반 이상이 귀화 시민이었는데, 귀화 시민 중 아시아와 유럽 태생이 귀화율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집계된 외국 태생 인구는 약 3분의 2가 2010년 이전에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그 이전보다 66%에서 75% 가량 더 많은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