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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플레이션’ 바이든이냐 ‘독재적’ 트럼프냐, 역대급 비호감 선거 라디오코리아|입력 04.12.2024 18:06:01|조회 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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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하는 오는 11월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평가되는 가운데 실제로 유권자 대다수는 두 후보가 업적보다는 실책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이민 문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안보와 외교 그리고 낙태 문제가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혔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P-NORC 공공연구센터가 유권자 1,20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4일부터 8일까지 오는 11월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가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두 후보가 각기 다른 문제로 국가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유권자 중 과반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 같은 경제 문제와 이민자 문제로 국가에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거의 절반 가량이 투표권 침해와 같은 선거 안보와 외교, 낙태법 그리고 환경 문제 등으로 실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는 낙태와 이민과 같은 특정 이슈들이 왜 각 선거 캠페인의 지속적인 초점이 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편 조사에서 드러난 공화당과 민주당 각 지지자들의 평가 경향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 지지자 중 8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과 국경 안보, 일자리 창출, 생활비 등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들은 오직 절반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변화나 의료 비용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낙태 관련 이슈 같은 경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롭다 여기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77%나 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지지자는 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문제를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관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잇따른 인플레이션도 바이든 대통령 평가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롱령이 집권했던 팬데믹 당시에는 270만 개의 일자리 손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 지수가 연율 2.3%에서 최저 0.1%로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이 극적으로 억제됐습니다.

반면 팬데믹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현재에는 1,520만 명의 일자리가 촉진됐음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과 같은 요인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하며 민주당 지지율에 큰 타격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자들 중 약 3분의 1은 바이든 대통령이 생활비에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탕감으로 젊은층 유권자 확보와 리스크 통제를 위한 수로 나섰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12)일 알 샤프턴(Al Sharpton) 목사의 인종 정의(Justice) 회의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연설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어떤 파급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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