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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디다스 ‘부활’, 미국 나이키 “아, 옛날이여” 라디오코리아|입력 01.23.2025 10:42:34|조회 4,754
’혁신의 대명사’로 통했던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반면 ‘지루한 브랜드’ 취급을 받던 독일의 라이벌 아디다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디자인과 유통 채널 등 마케팅 전략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최근 6개월간 아디다스 주가 상승률은 12.02%였다. 어제 하루에 주가가 6.04% 뛰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64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2.5%가량 웃돌았다.

반면 지난달말 발표한 나이키 실적은 부진했다. 나이키의 지난해 9~11월(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235억달러로 전년 동기(1339억달러) 대비 7.7%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억6000만달러로 26.6% 급감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나이키 주가는 최근 1년간 27.3% 떨어졌다.

나이키는 지난해 9월 존 도나호 CEO를 해임하고 32년간 근무한 엘리엇 힐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두 회사는 역사적인 라이벌이다. 1980년대에는 나이키가 ‘에어 조던’을 앞세워 왕좌를 차지했다.

1990년대 아디다스가 월드컵 마케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2000년대에는 나이키가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성공 신화를 다시 썼다.

최근 나이키의 추락은 매출의 60% 이상(지난해 기준)을 차지하는 신발부문이 부진한 데서 비롯됐다. ‘러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는데 나이키는 이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 대신 호카, 브룩스 등 다양한 러닝 전문 브랜드가 비상했다.

나이키는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인기 스포츠 스타와 협업한 제품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과거 성공 방식에 매몰돼 호기를 놓친 것이다.

반면 아디다스는 레트로(복고) 유행에 맞춰 가젤, 삼바 등 과거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거 출시하며 대박을 쳤다.
나이키가 자사 쇼핑몰을 통한 소비자 직접판매(DTC)를 고집한 것도 패인이란 분석이다. 나이키는 직접 판매를 늘리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유통망이 망가지며 그동안 자신들이 구축해온 도매 유통망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에반해 아디다스는 자사 몰보다 유통 채널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했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력이 뒷받침되자 소매점뿐 아니라 자사 몰 매출도 자연스레 늘었다.

’혁신의 대명사’로 통했던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반면 ‘지루한 브랜드’ 취급을 받던 독일의 라이벌 아디다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디자인과 유통 채널 등 마케팅 전략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최근 6개월간 아디다스 주가 상승률은 12.02%였다. 어제 하루에 주가가 6.04% 뛰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64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2.5%가량 웃돌았다.

반면 지난달말 발표한 나이키 실적은 부진했다. 나이키의 지난해 9~11월(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235억달러로 전년 동기(1339억달러) 대비 7.7%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억6000만달러로 26.6% 급감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나이키 주가는 최근 1년간 27.3% 떨어졌다.

나이키는 지난해 9월 존 도나호 CEO를 해임하고 32년간 근무한 엘리엇 힐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두 회사는 역사적인 라이벌이다. 1980년대에는 나이키가 ‘에어 조던’을 앞세워 왕좌를 차지했다.

1990년대 아디다스가 월드컵 마케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2000년대에는 나이키가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성공 신화를 다시 썼다.

최근 나이키의 추락은 매출의 60% 이상(지난해 기준)을 차지하는 신발부문이 부진한 데서 비롯됐다. ‘러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는데 나이키는 이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 대신 호카, 브룩스 등 다양한 러닝 전문 브랜드가 비상했다.

나이키는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인기 스포츠 스타와 협업한 제품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과거 성공 방식에 매몰돼 호기를 놓친 것이다.

반면 아디다스는 레트로(복고) 유행에 맞춰 가젤, 삼바 등 과거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거 출시하며 대박을 쳤다.
나이키가 자사 쇼핑몰을 통한 소비자 직접판매(DTC)를 고집한 것도 패인이란 분석이다. 나이키는 직접 판매를 늘리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유통망이 망가지며 그동안 자신들이 구축해온 도매 유통망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야 했다.
이에반해 아디다스는 자사 몰보다 유통 채널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했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력이 뒷받침되자 소매점뿐 아니라 자사 몰 매출도 자연스레 늘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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