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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집단감염', 1600명 근무한 대형 콜센터로 번져 라디오코리아|입력 05.27.2020 16:27:52|조회 4,061
<앵커>
이태원 클럽에 이어 이번에는 물류센터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어제 하루에만 50명 넘게 나왔습니다.
그중에 1명은 또 1천600명이 근무하는 대형 콜센터 직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주말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인데
콜센터로 또 확산되지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경기도 부천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늘었습니다.
모두 쿠팡 물류센터 관련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 중 1명이 부천의 유베이스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천시에 따르면, 20대인 이 콜센터 상담원은
지난 주말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다시 콜센터에 출근한 월요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고,
화요일 검사를 받고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층별로 250명, 전체 1600명이 근무하는 이 콜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큰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확진 상담원이 일한 7층 직원들은 격리 조치됐습니다.직원들은 조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콜센터의 특성 상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로 콜센터'는 서울에서만 98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수도권 최대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젊은 층이 다수라 무증상자 비율이 20%에 달해
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확진자 가족으로도 2차 감염이 이어졌는데 교육현장까지 여파가 번지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근무자인 인천 확진자가 긴급돌봄교실 지원 업무를 한 학교는
어제 개학이 시작되자마자 폐쇄됐습니다.
또 다른 확진자도 3살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늘부터 부평구와 계양구 일대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243곳에 대해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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