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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에 사과…"계좌 열람 없었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1.22.2021 16:21:18|조회 3,925
<앵커>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년 전, 검찰이 자신을 사찰 하기 위해서 노무현 재단 계좌의 거래 정보를 열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어제,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검찰에 사과했습니다.모든 비판을 감수하겠다면서 앞으로 정치 비평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유 이사장이 고개를 숙였지만, 이대로 일이 마무리되지는 않을 분위기입니다.

<리포트>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검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고, 자신과 가족의 계좌도 추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당시 검찰은 노무현재단이나 유 이사장에 대해 계좌 추적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1년 남짓 지난 어제, 유 이사장은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고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며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과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금융실명제법상 수사기관은 계좌 조회를 했을 경우 1년 안에 당사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야 합니다.하지만 1년이 훌쩍 지난 뒤에도 유 이사장에게 관련 사실이 통보되지 않자, 착오를 인정하고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계좌추적 통보 외에는 관련 의혹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저의 잘못에 대한 모든 비판을 감수한다"며 "정치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반면 사찰 의혹에 핵심 인물로 의심받던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은 거짓 선동으로 이미 큰 피해를 당한 만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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