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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 맞은 NC …한화·키움도 외부인과 술판 라디오코리아|입력 07.16.2021 16:39:34|조회 3,075
<앵커>방역수칙 위반으로 KBO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온 NC 선수 4명이 이번 시즌 경기에서 뛸 수 없는 징계를 받았습니다.한화와 키움도 외부인과 숙소에서 술판을 벌인 선수가 있는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해당 구단은 자체 징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지난 5일 밤 NC 선수 4명이 지인 2명과 숙소에서 술을 마셨고 백신 접종자 박민우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국내 프로야구가 결국 중단됐습니다.

이에 다른 구단들도 부랴부랴 조사에 나섰는데 NC 선수들과 술자리를 함께했던 여성 2명이 그 전날 키움, 한화 선수들과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일 새벽, 은퇴한 한 프로야구 선배의 연락을 받고 먼저 한화 선수 2명이 같은 숙소에 머무르던 해당 여성의 방에서 만났고 한화 선수들이 30분 정도 있다 자리를 비운 뒤 역시 같은 선배의 연락을 받은 키움 선수 2명이 이 방으로 합류해 술자리를 이어갔습니다.

키움 선수 1명은 올림픽 국가대표, 한화 선수 1명은 예비엔트리 자격으로 각각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모임 인원이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었습니다.또 검사 중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불필요한 모임을 삼가라는 KBO의 코로나 규정을 무시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구단에 알렸습니다.특히, 당일 경기를 앞두고 있던 키움 선수들은 수원 숙소에서 서울 강남까지 새벽 시간에 이동해 사적 모임을 가질 만큼 안전 불감증도 컸습니다.

키움과 한화는 KBO에 이 사실을 알린 뒤 먼저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야기한 NC 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장정지와 1천만 원의 징계를 내렸고, NC 구단에도 1억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김택진 구단주는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황순현 대표이사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동안 관중 확대와 구장 내 취식 허가를 위해 힘써왔던 야구계 전체는 이번 일로 명분을 잃었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문체부는 프로야구 전반에 방역지침 이행 여부를 살핀 뒤 문제가 나오면 사무감사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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