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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주 120시간 근무 발언' 논란..."사람 죽는다" 비판 라디오코리아|입력 07.20.2021 04:28:54|조회 3,443
[앵커]최근 친기업 행보를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엔 "주 120시간 근무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당장 정치권에서는 노동자 인권을 무시하는 언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윤 전 총장은 노동자의 자기 결정권을 강조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리포트]윤석열 전 총장은 검사 시절,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굵직한 재벌기업 수사를 맡아 한때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렸습니다.하지만 정치 선언 이후부터는 노선 수정이 뚜렷합니다.

이처럼 친기업 행보를 이어온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인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그런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들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주 52시간이 아니라 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곧장 정치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정의당에서는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로 비통해하는 사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성토했고,민주당 대선 주자 측도 노동자 희생과 장시간 노동의 종지부를 찍은 게 주 52시간 제도의 의미라며, 누구에게 엉터리 과외를 받았길래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상대편 진영이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전한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은 친기업과 보수층 공략 행보에서 나왔습니다.이전의 세금 관련 발언 때처럼 의도한 바와 달리 논란이 커지는 건 윤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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