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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라디오코리아|입력 10.18.2021 16:23:46|조회 3,442
[앵커]어제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잔뜩 별렀던 국민의힘,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정작 '결정적 한 방'은 없었습니다.국민의힘 측은 또 이재명 후보가 조폭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현금 다발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했지만그 현금 사진이 과거, 전혀 다른 용도로 쓰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리포트]'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 당시, 직접 폭력 조직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 받았다'.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경기도 국감에서 제기한 의혹입니다.

수감 중인 폭력조직 행동대원이었던 박 모씨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진술서와 현금 다발 사진을 증거로 내놨습니다.그런데 반나절 뒤, 민주당은 현금 전달 증거라던 해당 돈다발 사진이 과거 SNS상에서, 전혀 다른 곳에도 쓰였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제보를 했다는 박 씨 추정 인물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겁니다.

김용판 의원은 수감 중인 조폭의 주장을 사실 확인도 없이 국감장에서 폭로하며 여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국정감사에 대해, 민주당은 결정적 한방은 없었고,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국민의힘이 아무말 대잔치로 면책특권을 악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소속 행안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답변 시간을 질문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장하는 등 편파 진행했다고 항의했고, 야당 의원 질의에 이 후보가 웃음을 터뜨린 건 국민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정점에 이재명 후보가 있다'는 공세와 '약탈 설계로 득을 보려던 사람들은 국민의힘'이라는 반격으로 여야는 내내 맞부딪혔지만, 결정적 '한 방' 없이 국감 1라운드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내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 자격으로 또 한번 출석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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