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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고발장을 저희가...검찰에서 알아서"...녹취에 윤석열 '3번' 등장 라디오코리아|입력 10.19.2021 16:29:29|조회 1,233
[앵커]윤석열 전 총장 시절 검찰이 야당에 여권 정치인 등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습니다.김 의원은 고발장 작성 주체를 '저희'라고 표현하면서,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고도 말했습니다.공수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리포트]'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으로 복원한 지난해 4월 3일 김웅 의원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2개를 공개했습니다.각각 7분 58초와 9분 39초 동안 나눈 둘 사이 대화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녹취록에서 김 의원은 조 씨에게 "고발장 초안을 아마 저희가 일단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자료들을 모아서 드릴 테니까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고 특정 검찰청을 구체적으로 지목합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보내고 나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며,"만약 가신다고 그러면 그쪽에다가 이야기를 해놓을게요"라고 설명합니다.고발장의 접수 경로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김 의원은 정작 자신의 관여 정황은 숨겨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합니다."이게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 고발장 관련해 저는 쏙 빠져야 되는데"라고 말하면서,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라며, 검찰 출신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모두 11쪽에 달하는 녹취록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동어 반복을 제외하고 3차례 등장합니다.녹취록 전문이 공개되기 전 일부 언론 보도가 엇갈리면서 일각에선 '윤석열'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녹취록에는 지난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불린 채널A 사건과 관련해, 4월 3일 통화 당시엔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이미 해당 녹취를 확보해 분석해온 공수처는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해 발언 배경과 취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의원은 앞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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