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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오늘 우주로...LA시간 오늘밤 자정 발사 예정 라디오코리아|입력 10.20.2021 16:24:01|조회 1,935
[앵커]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우주로 날아오릅니다.현재 발사 예정 시각은 한국시간 오후 4시, LA시간 오늘밤 자정인데, 정확한 발사 시각은 오늘밤 10시 반에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든 첫 발사체 누리호,이렇게 처음 개발해서 첫 시도에 발사를 성공할 확률은 30%라고 하는데,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실용위성 독자 기술을 확보하게 됩니다.

<리포트>우리 기술로 발사체를 만드는 과정은 험난했습니다.부품만 37만 개에 연소시험 184회, 국내 기업 300여 곳이 시험과 실패를 반복하며 완성했습니다.여기엔 2조 원에 가까운 예산과 12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누리호는 3단 로켓으로 구성돼있습니다.가장 큰 힘을 내는 맨 아래 1단에는 엔진 네 개가 묶여 있습니다.엔진 하나에 75톤씩, 모두 합쳐 3백톤의 힘을 냅니다.

이 엔진 4개가 마치 하나처럼 작동하도록 정교하게 제어하는 걸 클러스터링이라고 합니다.이게 제대로 작동해야 발사체의 균형이 유지돼 정해진 궤도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클러스터링 기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상에서 연소 시험에 성공했지만, 실제로 비행에 써보는 건 처음입니다.

3단 로켓이 각각 안정적으로 분리되는 것도 성공의 관건입니다.누리호는 발사 후 127초 후 대기권을 벗어나 고도 59km에서 엔진 1단을 분리합니다.2단 엔진 점화로 추진력을 높인 뒤, 고도 258km에서 2단 로켓이 분리됩니다.1,2단 로켓 분리를 지상이 아니라 하늘에서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모든 게 사실상 처음인 실험인 겁니다.

발사 16분 7초 후에는 1.5톤 무게의 모형 위성을 분리해 우주 궤도에 진입시킵니다.이게 성공했는지는 발사 30분 뒤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약 실패하면, 내년 5월에 다시 도전합니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모두 다섯 차례 더 발사 예정인 누리호.차세대 위성들을 우주로 쏘아올리고 달 탐사에 나서는 등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을 책임지게 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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