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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절반의 성공'‥"위성 궤도 안착 못 해" 라디오코리아|입력 10.21.2021 16:18:48|조회 1,736
<앵커>한국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 시험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발사체가 우주로 올랐지만, 모형 위성을 목표한 궤도엔 올리지 못했습니다.발사 절반의 성공으로 한국은세계 7대 우주 강국에 한걸음 더 다가섰고,앞으로 남은 5번의 발사에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리포트>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습니다.1,2단 엔진과 위성 덮개 분리도 무사히 마쳤습니다.그리고 목표 궤도인 700km에 올랐습니다.하지만 아쉽게도 여기까지였습니다.

처음 개발한 발사체가 첫 발사에서 성공할 확률은 보통 30%에 불과합니다.실제로 일론 머스크가 만든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도 첫 발사 성공까지 세 번이나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75톤급 엔진 네 개를 엔진 하나처럼 작동하게 정교하게 제어하는 클러스터링 기술, 1단과 2단 엔진 분리 기술, 여기까지는 모두 첫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건 그동안 쌓은 실패 경험덕분입니다.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2013년 성공할 때까지 네 차례 연기와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우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위성 덮개를 제때 분리하고,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진입시키는 기술.모두 나로호 경험에서 얻었습니다.

경험이 전혀 없던 기술도 있습니다.나로호 때 러시아에서 통째로 들여왔던 1단 엔진.러시아는 물론 어떤 선진국들도 이 극비 기술을 알려주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개발했습니다.

2018년에 처음으로 75톤급 엔진을 단 시험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이 엔진 네 개를 묶어 하나처럼 작동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한 지상 연소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우주개발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향한 또 다른 밑거름이 될 겁니다.누리호는 내년 5월 다시 쏠 예정입니다.한국 우주개발 역시 28년, 도전은 계속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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