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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 엔진 결함 내부고발자에 280억 원 포상금 라디오코리아|입력 11.09.2021 15:56:38|조회 4,199
[앵커]지난 2016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엔진 결함을 내부고발한 전직 현대차 직원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280억 원이 넘는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현대차와 기아차에 부과한 과징금 8천백만 달러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부문 내부고발에 지급된 포상금 중 가장 큰 금액입니다.

[리포트]지난 2015년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소나타 47만 대가 리콜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현대차는 조립 공정 중 쇳가루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그러나 1년 뒤 현대차에서 엔지니어로 20년 이상 근무하던 김광호 전 부장은 세타2 엔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회사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미국 교통안전국과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정보를 제보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이 제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게 리콜을 했고 엔진 결함에 대해서도 중요한 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그 결과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기아차에 8천백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번에 김 전 부장에게 지급될 포상금은 과징금의 최대 30%까지 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2천4백만 달러, 우리 돈 280억 원이 넘습니다.전 세계에서 자동차 관련 내부고발에 대한 포상금으론 최대 금액입니다.

김 전 부장은 내부고발 후 해임과 고소 등 고초를 겪었습니다.앞서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과 포상금 2억 원을 받은 김 전 부장은 이번 포상금과 관련해 자신이 감수한 위험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받아 기쁘다며 자신의 제보로 자동차 안전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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