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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산층 ‘임금인상이 물가급등에 미달해 실질소득 가장 많이 줄었다’ 라디오코리아|입력 11.17.2021 14:26:54|조회 3,933
미국의 중산층들은 임금인상이 물가급등 보다 훨씬 낮아 실질소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도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은 5%인데 비해 물가는 6.2% 급등해 실질임금이 마이너스 1.2% 로 줄어든 것으로 계산됐는데 특히 중산층은 그 격차가 심해 실질소득이 2% 이상 급감했다

미국에서는 타이트한 노동시장 때문에 근로자들의 임금도 오르고 있지만 물가는 그보다 더 많이 뛰어 올라 실질임금, 실질소득은 오히려 줄어드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미국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미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에 비해 5% 올랐다

이에 비해 10월의 소비자 물가는 그보다 높은 6.2% 급등해 3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급등에서 임금인상을 빼면 10월에 미 근로자들은 실질 임금, 실질소득이 마이너스 1.2%로 오히려  줄어든 셈이 된다

특히 소득별, 업종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중산층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CBS뉴스 가 보도했다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중간 소득 계층인 50%에서 70%인 중산층은 물가급등에 비해 임금인상이 2%는 차이나 실질임금이 그만큼 감소한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실제로 중산층이 많이 일하고 있는 금융, 투자, 융자, 부동산을 포함하는 재정활동 업종의 임금인상율은 4.2%로 물가인상율 6.2%에 비해 2% 포인트나 격차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식당과 술집, 호텔과 소매업종 등에서 일하는 저임금 직종의 임금인상 률은 11.2%로 물가인상률 6.2% 의 근 2배나 더 올라 중산층 보다는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저임금 직종에서는 종업원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며 시급을 올려주고 사이닝 보너스까지 주고 있어 물가인상률 보다 임금인상률이 2배나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고임금 직종은 물가급등과 임금인상이 거의 같아 인플레이션 고통을 겪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임금 직종과 고임금 직종의 시급이 워낙 크게 차이나고 있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체감하는 생활 고는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레스토랑의 시급은 19달러인데 비해 재정활동 업종의 시급은 41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이 30년만의 물가급등을 조속히 잡지 못하면 미국민들에게 인플레이션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임금인상도 날려 버려 소비를 줄이게 만들고 이는 미국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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