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뉴스

윤석열 '3김 체제' 구상 두고 기싸움 표면화 …김종인 "냉정해져야" 반발 라디오코리아|입력 11.19.2021 15:54:26|조회 2,354
[앵커]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놓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후보의 기싸움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입니다.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대선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구상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김 전 위원장은 자리보다 역할이 중요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고 윤 후보 역시 자신의 인선 방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리포트]계속되는 선대위 잡음 속에 윤석열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찾았습니다.선대위 구성에 대한 이견을 풀 수 있을까 싶었지만 면담은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외연 확장을 위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중용하는 이른바 '3김 체제' 구상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실력이 아닌 친소 관계로 선대위를 꾸릴 거냐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는 인간적인 친소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미 선대위 합류 요청을 승낙했고, 김한길 전 대표는 고민 중이지만 도와줄 것이라며 영입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다만, 김 전 대표 측은 민주당 인사들의 만류가 이어진다며, 국민의힘 내부 반대 목소리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후보 측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반대가 꺾이지 않을 경우 김 전 위원장 자리를 비워놓고 다음 주 선대위를 띄우는 방안도 거론합니다.경선 직후부터 이어지는 높은 지지율에 자신감을 얻은 겁니다.'약자동행위원회' 구성 등 김 전 위원장 요구대로 선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거부 명분도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곧 김 전 위원장 설득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주말이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윤 후보는 오늘 공식 일정 없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집중합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