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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내 이름 빼라"…윤석열, '김종인' 뺀 인선안 처리 라디오코리아|입력 11.22.2021 16:07:15|조회 3,225
[앵커]완성된 듯 했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막판에 덜컹이고 있습니다.윤석열 후보의 발표 하루 만에,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를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리포트]윤석열 후보가 주재한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통과시킨 선대위 구성 안에는 김병준 전 위원장만 있었습니다.선거 총지휘를 맡기로 했다던 김종인 전 위원장 이름은 빠졌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시간을 조금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는 게 윤 후보 측 설명입니다.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이른바 '3金'으로 한 틀을 짰다는 발표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안 돼 나온 파열음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합류 여부까지 고민하는 건지, 질문은 이어졌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측에 밝힌 이유는 선거 전략의 확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구체적으론, 자신의 반대에도 김병준 전 위원장 등 일부 인선이 진행된 데 대한 불편함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김 전 위원장은 어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자신의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장제원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단 말까지 돌았습니다.장 의원 합류에 부정적인 김 전 위원장이 입장을 유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몇 차례 반복되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기싸움 양상에 윤 후보 측에선 김 전 위원장 없이라도 선대위 활동을 시작하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기 싸움 탓에 선대위 발족도 다음 달 초로 더 미뤘습니다.다만, 이 기간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이견을 좁혀나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조직, 정책, 직능, 홍보, 지원 등 5개 본부로 나누고, 중진 의원들 대신 윤희숙 전 의원, 권경애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여성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윤 후보는 오늘 최재형, 하태경 등 경선 경쟁자들과 오찬 회동을 합니다.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지사는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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