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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선 김건희...통화 녹음 득실은? 라디오코리아|입력 01.21.2022 16:01:36|조회 3,259
[앵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7시간 통화 녹음으로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섰습니다.육성 통화 녹음이 공개된 뒤 득실에 대한 판단도 엇갈리고 있는데요.통화 녹음을 계기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 지도 관심입니다.

[리포트]돈을 안 줘 '미투'가 벌어졌다는 김건희 씨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의 피해자는 2차 가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윤 후보도 같은 생각이냐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수정 교수가 유감을 표하며 선대본부에서 물러나고, 윤석열 후보 부부가 '미투' 발언만큼은 사과 메시지를 낸 것도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무속 논란을 부추기는 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윤 후보는 무속인이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조직 해산으로 초강수를 뒀지만, 제2의 최순실 사태까지 소환된 만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뇌관입니다.조국 수사에 김건희 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비칠 경우 윤 후보에게 타격이 될 수도 있지만, 추가로 공개되는 내용에 따라서는, 민주당 내분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발언 내용과는 무관하게 여론은 또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육성 공개 이후 김건희 씨 팬 카페가 등장하면서 회원 수만 4만 명을 넘겼습니다.거침없는 의사 표현과 정부 비판이 호탕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통화 녹음이 여과 없이 공개된 만큼, 김건희 씨의 등판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국민의힘은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민주당은 발언의 문제점을 부각하면서, 양측 모두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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