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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NO”에 발칵…한미 “북핵 대비 모의훈련 논의중” 라디오코리아|입력 01.03.2023 15:49:36|조회 2,554
[앵커]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과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밝혔는데요.이에 대한 기자 질문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노(NO)'라고 답하면서 소동이 빚어졌습니다.한미 안보당국은 양국이 북핵에 대비한 공동 모의 훈련을 논의 중인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포트]휴가에서 복귀하던 바이든 미 대통령, 한국과의 '공동 핵 연습' 질문에짧게 "NO"라고 답했습니다.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 중이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인터뷰 발언과 다르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습니다.핵 보유국끼리나 하는 '핵 전쟁 연습'을 논의 하는지 거두절미하고 물으니, '아니'라고 한 거라고 했습니다.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핵 자산 운용 정보 공유, 공동 기획과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비슷한 설명을 내놨습니다.한국은 핵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지는 않지만, 북핵 대응 '모의 훈련'을 포함해 확장억제 강화에 협력하고 있고, 윤 대통령의 말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공동 핵 연습'이란 말의 해석이 낳은 오해라는 건데, 한미 양국, 온도 차이는 있습니다.북핵 대응을 위한 '공동 기획·실행'을 한국은, '미국 핵 자산 운용'에 대한 것으로 적극적으로 해석합니다.반면 미국은, 확장억제 수단을 핵으로만 명시하지 않고, 예시로도 '모의 훈련'을 들었습니다.

한미는 이르면 상반기, 미국이 핵 전략 폭격기를 운용할 때 한국 공군이 지원하는 형식 등의 공동 연습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한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핵 운용에 우리의 의사가 어떤 식으로, 어디까지 반영되는 논의가 이뤄지는 건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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