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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9%, LG전자 90% 4분기 영업이익 급감...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 라디오코리아|입력 01.06.2023 03:08:59|조회 2,129
[앵커]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1년 전보다 삼성전자는 70%, LG는 90%가량 이익이 줄었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와 가전기기의 수요 감소가 원인입니다.

[리포트]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영업이익이 4조 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 전 분기보다는 60%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매출도 8.5% 줄어 70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등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사업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특히 메모리 사업은 4분기에 구매 수요가 크게 줄면서 재고가 많이 쌓이고, 그에 따라 가격 하락 폭도 예상보다 확대돼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 1년간 영업이익은 43조 원으로 16% 감소했으나 매출은 7.9% 늘었습니다.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백조 원을 넘었으나 4분기 어닝쇼크로 빛이 바랬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 부진은 올해 1분기에도 개선이 힘들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91.2%가 줄었습니다.지난 1년간 영업이익도 12.6% 감소한 3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각국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실적이 아직 바닥을 찍은 게 아닐 거라는 점입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영업익 감소 추세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되고, 반도체 부문은 적자 전환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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