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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간편식, 비건식'까지…3년 팬데믹·고물가가 바꾼 설 풍경 라디오코리아|입력 01.20.2023 15:21:39|조회 3,350
<앵커>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명절에 함께 할 가족들 음식 챙기랴 차례상도 준비하랴 비용이 만만치 않으실 텐데 요즘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간편식을 활용하는가 하면, 채식 중심의 '비건 차례상'도 등장했습니다.

<리포트>지난 3년 사이, 코로나로 명절에 모이지 못하자 차례 상차림은 가벼워졌고, 그것도 배달시키거나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집이 늘었습니다.

비싸진 물가도 한몫합니다.고기와 생선, 나물뿐만 아니라 전을 부칠 때 쓰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 가공식품까지 줄줄이 올랐습니다.올해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선 27만 원, 대형마트에선 30만 원을 훌쩍 넘어 차라리 사먹자는 말이 나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떡국부터 오색꼬치 전, 잡채까지.간편식 코너에 마련된 다양한 명절 음식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 코너에서 전과 잡채, 떡국 등 대표적인 명절 음식 10가지로 한 상을 차리면 10만 원 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재료값 부담도 덜 수 있고, 만드는 방법도 쉬워 명절에도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이른바 '비건 차례상'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등장했습니다.떡국엔 계란 대신 강황가루로 만든 고명을 올리고동태전 대신 채소전을, 소고기가 아닌 대체육 산적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홀로 설을 쇠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이 때문에 편의점이나 마트에선 1인용 명절 음식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간편식부터 채식 차례상, 여기에 사전 준비가 필요없는 밀키트형 한상 차례상까지.변화하는 생활상에 맞춰 명절 풍속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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