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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하 50℃ 북극 한기 남하, 전국 '냉동고'...내일 더 춥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1.24.2023 03:02:30|조회 3,869
[앵커]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영하 50도에 달하는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전국이 마치 냉동고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설악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7도를 기록했고, 서울도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한국보다 북쪽에 있는 모스크바와 스톡홀름 그리고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까지도 오늘만큼은 한국보다 덜 추웠습니다.연휴 뒤 첫 출근길인 내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가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리포트]연휴 마지막 날 도심은 하루 만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영하 50도에 달하는 북극 한기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으며 전국 기온이 어제보다 15도 이상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하 16.7도, 체감온도는 영하 27도까지 곤두박질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그 밖에 철원 영하 18.6도, 파주 영하 17.8도, 대구 영하 9.4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설악산도 영하 27.7도,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44도를 기록했습니다.전국이 꽁꽁 언 '냉동고'가 된 셈입니다.

특히 전라도 서부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많은 눈까지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곳곳에서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제주공항에서는 오늘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470여 편이 예외 없이 전부 결항돼, 귀경객과 관광객 등 3만 5천 명 이상의 발이 묶였습니다.인천과 포항, 군산 등 86개 항로의 여객선 113척이 항구에 묶였습니다.

하지만 연휴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며 한파가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철원 아침 기온 영하 23도, 파주 영하 22도, 서울도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하루 만에 올겨울 최저 기온을 경신하겠습니다.

체감온도도 영하 30도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여 출근길에는 철저한 한파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파 속에 서해안 폭설과 강풍도 하루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빙판길 미끄럼 사고는 물론 항공편 결항에도 더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최강 한파는 내일 오후부터 점차 누그러지겠지만, 모레 중부와 호남 지방에 또 눈이 내리는 등 당분간은 궂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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