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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난방비 분노'에 급히 나선 대통령실 "저소득층 지원 인상" 라디오코리아|입력 01.26.2023 04:00:46|조회 5,369
<앵커>한국은 가뜩이나 날도 추운데 눈까지 쏟아지면서 더욱 힘든 하루였습니다. 냉동고 같은 한파 속에 최근 난방비마저 오르면서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대통령실이 오늘 부랴부랴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저소득층에 한 해, 올겨울 한시적으로 지원금을 늘린다는 내용입니다.

<리포트>오전 9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최상목 경제수석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신해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난방비 지원 대책을 내놓은 건데,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 지원 금액을 연간 15만 2천 원에서 30만 4천 원으로 올겨울에 한해 두 배 늘리기로 했습니다.또 가스공사가 지원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의 요금 할인액도 두 배 증액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산업부가 아니라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긴급 발표한 건, 불만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여당과 하는 당정 협의도 생략할 정도로 급하게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난방비 폭등은 전 정부가 제때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기존 여권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지자체들도 대책을 내놨습니다.서울시는 전체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10만 원씩 모두 300억 원의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고, 경기도는 기초생활수급 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에 1, 2월분 난방비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1분기 가스 요금은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2분기 이후 요금에 대해선 확답을 피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민주당도 국민 80%에 총 7조 2천억 원 규모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을 제안하는 등 난방비 폭탄에 정부와 지자체, 여야가 급한 불 끄기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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