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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진' 논란 확산…김연경·남진 "그날 처음 봤다" 라디오코리아|입력 01.31.2023 15:31:28|조회 4,048
[앵커]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 선수 김연경 씨, 가수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김 의원은 마치 두 사람이 자신을 응원하는 듯한 글을 함께 올렸는데, 정작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 자리고 특히 두 사람 모두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

[리포트]지난 27일, 김기현 의원은 김연경 선수, 가수 남진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두 사람이 당대표에 출마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시간을 내줬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김연경 선수와 남진 씨는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비방 댓글에 시달렸습니다.마음고생이 많던 남진 씨는 결국, 김기현 의원과의 친분을 부정하며 그날 처음 본 사이라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남진 씨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왔고,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잠시 인사말을 나눈 뒤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또 자신은 정치와 관련 없는데 김 의원이 허락 없이 사진을 SNS에 올렸다며 매우 당혹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김연경 선수 측도 남진 씨와 같은 입장이라며 꽃다발도 준비한 적이 없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곧바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이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구태의연한 홍보는 당의 위신만 떨어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홍보를 위해 국민을 속였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지인의 초청을 받아 간 자리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다소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는 가운데, 지지층 결집과 세 확장을 위해 올린 사진 한 장이 또 다른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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