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가족 전체가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15년 넘게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집을 사긴 더 어려워지는데 국민들의 주택 보유 열망은 더 높아졌는데요주택 자가보유율은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리포트]국토교통부가 전국 5만 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주거 실태를 파악했습니다.중산층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를 뜻하는 PIR은 서울이 15.2배로 조사됐습니다.
가족 전체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를 사기 힘들다는 뜻입니다.지역별로 전국은 6년 3개월, 수도권은 9년 3개월이 걸렸습니다.
집값이 폭등했던 재작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집을 장만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 셈입니다.
내 집 마련 필요성은 커지면서 자가를 보유한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지금 아니면 영원히 살 수 없다'는 불안감에 무리한 대출로 내집 마련에 나선겁니다.
지난해 전국 자가보유율은 61.3%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에는 평균 7년 4개월이 걸렸습니다.
임차 가구의 경우 전국 기준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수도권과 광역시 등 모든 지역에서 재작년보다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 가운데 주택 구입 자금이나 전세 자금 대출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습니다.